삼전닉스 상반기 법인세 11조원…올해 실적 담은 법인세 100조 전망도

입력 : 2026-08-30 10: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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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영실적 토대로 한 법인세
8월 상반기 실적 법인세 중간 예납
내년 3월 전년도 법인세 확정 신고
두 회사 법인세 앞으로 본격 증가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이 총 1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경영실적을 토대로 한 것으로, 올들어 이들 회사의 이익이 급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을 토대로 한 법인세는 100조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 9876억원, 7조 2207억원으로, 두 회사 합쳐 11조 208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4조 1906억원에 비해 167% 급증한 것이다.

이는 2019년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 12조 6614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당시는 반도체 호황을 맞은 2018년 실적이 반영됐다. 당시 서버 및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급증한 바 있다.

12월 결산 법인은 매년 3월 전년 법인세를 확정 신고·납부하고, 8월에는 그해 상반기 실적을 담은 법인세를 중간 예납한다.

이에 따라 올해 법인세 납부실적은 8월 중간 예납을 마친 후 집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시차를 고려하면 두 회사의 법인세 납부액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익은 각각 146조 7000억원, 98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6~13배가량 늘었다.

나아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85조원, SK하이닉스는 266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납부하는 중간 예납분은 물론 내년 3월 납부하는 올해분 법인세까지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 원에 달한다고 가정하고 법인세 실효세율로 20%를 적용할 경우 연간 납부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다만 법인세 최종 납부액은 각종 세액 공제, 중간 예납 계산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인 만큼 실제 납부액은 달라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성장이 수출과 투자, 고용을 넘어 세수 확대에까지 국가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업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만큼 앞으로 유례없는 법인세 납부가 이어지면서 재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