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금융 지원한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 물류센터 전경. 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동 투자한 CJ대한통운의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 물류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해진공이 물류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추진한 북미 물류센터가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2일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에 따르면 엘우드 물류센터는 CJ대한통운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미개발 부지를 해진공과의 공동 투자를 통해 개발한 시설이다. 대지면적 약 29만 5389㎡(약 8만 9000평), 연면적 약 10만 2775㎡(약 3만 1000평)로, 축구장 약 14개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다. 대형 화물차가 동시에 물품을 대량 입출고할 수 있는 130개의 독(Dock)과 12m 높이의 유효 층고를 갖춰 최적의 물류 처리 능력을 자랑한다.
이번 투자는 물류센터라는 부동산 자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제품을 보관하고 배송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를 확보해 해외사업을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해진공은 강조했다.
엘우드 물류센터의 최대 강점으로는 뛰어난 접근성과 지정학적 위치가 꼽힌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일리노이주 엘우드 지역은 시카고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72km 떨어진 곳으로, 미국 최대 내륙 물류 허브인 ‘센터포인트 인터모달센터’와 5.5km 거리에 인접해 있다. 또한 철도와 도로망을 통해 미국 서부와 멕시코 주요 항만을 잇는 물류거점에 위치해 미국 전 지역에 이틀 이내 배송이 가능한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췄다.
특히 BNSF·유니언 퍼시픽 등 대형 철도 사업자의 철도망을 통해 미 서부 항만으로 들어오는 아시아발 수입 물량을 미국 전역으로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월마트·타깃·홈디포 등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들의 물류거점이 다수 자리하고 있어 전자상거래와 소매를 중심으로 물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입지 뿐만 아니라 시설 경쟁력도 갖췄다. 엘우드 물류센터는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 실버(LEED Silver)’를 획득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준에 부합하는 현대식 인프라로 조성됐다.
해진공은 CJ대한통운이 이번 거점을 미국 내 자유무역지대(FTZ)로 지정하려는 계획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관세 절감 및 물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북미 시장 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물류센터 투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우리 물류기업의 해외 영토를 확장하고 수출기업에는 안정적인 물류 거점을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적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탄탄한 물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인 금융·인프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