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글로벌 SMR 생산 거점으로 거듭난다

입력 : 2026-09-10 17:57:4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경남, 4조 규모 ‘육성전략’ 발표
창원에 두산 SMR 공장 건설 등
2035년까지 기업 100개 육성
HD현대重은 울산에 SMR 공장

경남도는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이 SMR 생산거점으로 우뚝 서기 위해 4조 6990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경남 SMR 글로벌 육성전략 2.0’을 발표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이 SMR 생산거점으로 우뚝 서기 위해 4조 6990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경남 SMR 글로벌 육성전략 2.0’을 발표했다. 경남도 제공

동남권이 대한민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생산 메카로 도약한다. 경남 창원에 세계 최초 SMR 전용 공장이 들어서고, 울산에도 SMR 주기기 전용 공장이 구축된다.

경남도는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 SMR 글로벌 육성전략 2.0’을 발표하고, 2035년 글로벌 SMR 제조 시장 60% 점유를 목표로 4조 6990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 육성(Scale-up) △시장 창출(Market creation) △글로벌 거점 완성(Reach global hub) 등 3대 추진 전략과 11대 핵심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핵심 목표는 2035년 글로벌 SMR 제조 시장 점유율 60% 달성을 비롯해 SMR 부품·기자재 기술 100% 자립, 독자 수출 역량을 갖춘 글로벌 SMR 기업 100개 육성 등이다. 궁극적으로 경남에 SMR 파운드리(위탁생산) 기반을 다져 SMR 1호기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243개 원전 기업이 밀집한 국내 최대 원전 제조 거점이다. 원전 앵커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혁신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2028년까지 창원에 세계 최초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한다.

또한 도는 202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예정인 SMR 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 중심 거점을 세울 방침이다. 그외 로봇 활용 제작 지원센터와 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를 세워 경남을 동남권 SMR 인증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도 “경남은 세계 SMR 시장을 선도할 우수한 제조 기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SMR 특구 조성과 제조 혁신 등으로 산업 경쟁력을 고도화해 새로운 SMR 수요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HD현대중공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1조 722억 원을 들여 SMR용 제작 전용 공장과 육상용 발전엔진 공장을 울산에 신축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공장 내 들어설 SMR 주기기 전용 공장에는 2386억 원이 투입되며, 2029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 투자는 미국의 SMR 개발기업 테라파워와의 오랜 협력이 밑거름이 됐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테라파워에 투자한 뒤 2024년 12월 원자로 용기를 수주했고, 올해 5월에는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설비 제작·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 8336억 원을 투입해 울주군 온산읍에 3GW 규모의 ‘힘센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2028년 가동 목표로 신축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