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공정에서 멈춘 부산 기장군 금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금양 제공
상장폐지 결정에 금융당국 조치까지 겹친 금양이 돌파구로 ‘데이터센터 추진’ 카드를 꺼내들면서 소액주주들도 상폐를 막기 위해 호소와 탄원에 나섰다.
금양 주주들로 구성된 금양몽골광산수호주주연대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양에 대해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으로 내린 조치에 대해 “사실관계를 다시 들여다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금양은 2023년에는 몽골 광산 지분 취득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었고, 2024년에서야 법적으로 지분 취득 절차가 완료됐다”며 “그런데도 증선위는 2024년도의 손상차손을 2023년으로 소급해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금양 소액주주연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11일 입장문에서 증선위 조치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 결과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서 이와 같은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고발 조치가 가처분 심리에 불필요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될 것이며, 재판부 역시 해당 사건을 독립적인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증선위에서 금양에 대해 허위 매출과 외부 감사 방해 등으로 감사인지정 등 조치를 의결하고, 금양과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몽골법인의 예상 영업손익 등이 악화된 징후를 발견하고 손상차손이 발생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아 자기자본 등을 과대계상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한편 금양은 85% 공정에서 멈춘 기장 배터리 공장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활용해 상폐를 막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양 관계자는 “복수의 투자자와 임차인을 접촉하고 있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과 수전 설비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구체적인 데이터센터 임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