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통과

입력 : 2026-09-16 17: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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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청문회 부족 질타했지만
최종 의견은 적합 판정으로 결정
이효근 신보 이사장 낙마할 듯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16일 박태훈 로봇랜드재단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적합 판정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16일 박태훈 로봇랜드재단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적합 판정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김구연)는 16일 박태훈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합’ 의견으로 채택했다.

전날 열린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 청문보고서가 ‘부적합’으로 보고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이 후보자의 경우 경제 분야 전문성을 갖췄지만,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반면, 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보좌관 이력과 경남무역 사장을 지낸 경력으로 로봇랜드재단과 성격이 맞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위원들은 후보자의 로봇산업 전문성과 청문회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결과는 ‘적합’이었다. 이에 대해 지역 여론은 “로봇랜드재단의 경우 강기윤 창원시장의 추천 몫이어서 도의원들의 우호적인 정서가 작동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이 신보재단 후보자는 경기도 고양에 주소지를 둔 것이 위원들의 도마에 올랐다.

청문 위원들은 박 후보자에게 외부 전문가 활용에 의존하기보다 취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전문성 보완계획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유료입장객이 개장 이후 최대인 51만 2000명을 기록했음에도 약 38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단순한 방문객 확대를 넘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컨벤션센터 활용 확대, 단체관광객 유치, 교통 접근성 개선, 노후시설 정비와 휴게시설 확충 등 구체적인 대책도 주문했다.

박 후보자는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쌓은 기업지원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투자와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부족한 로봇산업 전문성은 산학연 협력과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위원회는 이날 인사청문 결과를 종합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 해당 보고서를 1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한 뒤 경상남도에 송부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부적합 의견으로 모아진 이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와 관련해 경남도 유해남 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이효근 후보자)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도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의회에서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면 그 결과에 대해 도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박완수 지사가 전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지사가 도의회 인사청문 결과를 따라야 할 법적 의무는 없지만, 부적합 의견을 낸 도의회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다.

도는 이날 예정에 없던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방침을 밝히는 브리핑을 하며 “특정인을 미리 정하거나 염두에 두고 공모, 심사를 진행하지 않으며, 공정성·객관성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출자출연기관장을 인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