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축적한 ‘미래전략캠퍼스’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처음 시작한 ‘모두의 캠퍼스’ 오리엔테이션 장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부산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보 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현장에서 실제적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청년들이 서울로 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전략캠퍼스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미래전략캠퍼스는 2015년부터 매년 3월 부산과 동남권 기업들, 스타트업과 공공기관, 대학 관계자가 모여 주요 산업 동향과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외부 환경에 대한 빠른 대응과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민간 주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은 세미나로 시작했다. 개막식과 불필요한 의전 대신, 참석자를 우선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고, 청중을 바라보고 모두가 함께 찍는 단체 사진 한 장만 기념으로 남기는 행사로 잘 알려져 있다. 작년 10주년을 계기로 개최 장소를 북항으로 옮겼고, 올해는 부산항만공사와 공동주최하여 해양 분야를 강화하고, 부산의 강점인 관광과 미래 부산 경제를 이끌어 갈 스타트업을 핵심 주제로 구성했다.
부산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미래를 읽는 힘을 키우고
흐름을 주도하는 도시가 되어야
청년들이 기회의 도시 부산에 모여
자신의 꿈을 펼칠 판을 함께 만들고
‘모두의 캠퍼스’ 통해 도전 이어가길
최근에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고, 해외 관광객 500만 명을 바라보는 등 부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서울, 대전, 제주 등 타 지역 참가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동남권 네트워크에 함께 참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신청하거나, 시장조사 및 홍보를 위해 참여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현상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규모가 2배 이상 커져서 3월 26~27일 2일간 해양수산, 스타트업, 관광MICE, 디자인과 콘텐츠, 에듀테크 교육과 문화산업, 아시아 시장 진출 등 크게 8개 트랙으로 나누어 16개 세션 70명의 각 분야 전문가가 발표하고, 1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함께하며 미래전략캠퍼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재확인했다.
1일 차 오프닝은 부산을 대표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젊은 기업인 모모스커피 전주연 대표와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가 그간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도전을 보여주었고, 이어서, 해양 실리콘밸리와 수산 데이터를 중심으로 해양수산 세션,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의 AX전환 인사이트와 로컬기업의 성장기를 함께 다뤘다. 특히, 관광MICE 세션에서는 스포츠와 연계하여 새로운 트렌드와 부산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해양관광의 최근 성장세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어갈지 고민하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본영사관과 함께 준비한 한일세션은 최근 관심이 높은 관광을 주제로 발표들이 이어졌다.
처음 시도하는 ‘창업가들의 항해’ 특별세션에서는 지역 스타트업들의 어려움과 극복 사례, 그 과정에서 배운 경험과 인사이트를 후배 기업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고, 매년 지역 출신의 창업가들이 부산으로 모이는 홈커밍데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키워갈 계획이다.
2일 차 오프닝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스타트업의 역할과 인구변화의 관점에서 살펴봤고, ‘아시아 퓨처 캠퍼스’ 세션에서는 지역에서 시작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여 잘 성장하고 있는 창업기업들을 소개했다. 그 외에 교육과 문화산업, 디자인과 콘텐츠 등 새로 추가된 주제 세션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실무적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미래전략캠퍼스의 주요한 역할이 발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남을 계기로 실제적 프로젝트로 연결되고, 성과로 이어져 현장의 변화와 미래의 문제에 빠르게 대처하고,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모두의 캠퍼스’라는 현장 실무형 멘토링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미래전략캠퍼스로 구축된 지식 네트워크와 경험들을 청년들과 공유하자는 취지이며, 4월부터 매달 주제를 정해 희망하는 청년대학생들이 무료로 참여 중이다. 멘토는 올해 발표자로 참여한 70명의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한다. 처음 7개 대학 25명으로 시작하는데, 9월 현재 10개 대학 50명 이상이 함께하고 있다. 내년 12회 미래전략캠퍼스는 2027년 3월 25~26일 예정돼 있다. 또, 어떤 주제가 제시되고, 새로운 협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성장의 기회가 만들어질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