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부산일보DB
박성훈 부산 북을 국회의원. 부산일보DB
부산 북갑·북을 선거구의 합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차기 총선을 겨냥한 현역 의원과 잠재 주자들의 지역 민심 선점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여야 주자들이 주민 접촉면을 넓히면서 합구 여부에 따라 요동칠 총선 구도를 앞두고 일찌감치 지역 기반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은 구포·만덕 일대 전통시장 등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네는 등 지역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청문회 정국에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며 중앙 정치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부산시와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국비 확보와 북구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 대학·고등학교 특강에도 나서는 등 중앙과 지역을 오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을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도 주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 연고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SNS 활동도 부쩍 늘었다. 두 의원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동선이 겹치는 장면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낙동민속예술제에도 두 사람이 나란히 참석했다.
북갑·북을 합구가 현실화하면 현역 의원들이 같은 선거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양측의 지역 행보에도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 6월 북갑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박민식 전 의원은 현재 북갑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최근 지역 활동은 상대적으로 뜸하다.
민주당에서는 정명희 북구청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차기 총선 주자로 거론되는 정 구청장은 북구 전역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주민 접촉을 늘리고 있다.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갑 지역위원장이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인 하정우 위원장의 차기 총선 출마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