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금메달…이소희-백하나 여자 배드민턴 복식 금메달 [여기는 나고야]

입력 : 2026-09-29 14:41:09 수정 : 2026-09-30 18: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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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와 중국 류성수-탄닝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한 이소희와 백하나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와 중국 류성수-탄닝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한 이소희와 백하나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년 간 끊겼던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금맥이 아이치·나고야에서 터져나왔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인천공항공사)조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중국)조를 2-1(26-28, 21-18, 21-1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복식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4년만 이다. 당시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끊겼던 금맥을 이소희-백하나 조가 다시 이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소희-백하나는 이번엔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1세트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는 네 번의 듀스 끝에 갈렸다. 중국의 스매싱을 철벽 수비로 받아내고 이소희-백하나조가 중국의 빈 공간을 찌르는 패턴이 반복됐다. 하지만 중국의 스매싱이 연달아 한국 코트에 꽂히며 26-28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는 중국이 먼저 점수를 내면 한국이 바로 따라붙는 시소 게임 양상이었다. 백하나가 코트 앞으로 쇄도해 중국 빈틈을 노리는 작전이 통하며 10-9로 2세트 첫 리드가 나왔다. 관중석에서는 중국의 ‘짜요(피이팅)’ 응원을 뚫고 ‘하나, 소희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이길 수 있다’ 응원이 나오며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2세트 인터벌을 11-10으로 맞은 한국은 인터벌 이후 13-11로 2세트 첫 2점차 리드를 만들며 달아났다. 이날 경기 잠잠했던 백하나의 대각 점스 스매싱이 2세트 들어 살아나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2세트도 1세트와 같이 20-18을 먼저 선점한 한국은 1세트의 역전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중국이 랠리 도중 실수를 하며 한국은 21-18로 2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의 접전 끝 패배의 아쉬움을 완벽히 지워낸 2세트였다. 경기 전 “긴 랠리를 이어가면 승산이 있다”고 밝힌 전략이 2세트에서 완벽히 통했다.

대망의 마지막 3세트. 중국의 서브 리시브 실수로 선취점을 가져온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지켜나갔다. 5-2로 경기 첫 3점차 리드를 잡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중국의 추격 끝에 금메달까지 3점을 남기고 점수는18-18이 됐다. 중국 류성수가 다리 경련이 발생해 경기가 중단됐고 체력이 방전된 중국을 이소희-백하나 조가 완벽히 공략하며 연속 3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완성했다.

2시간 가량의 긴 경기 끝에 둘은 승리를 따내고 코트에 쓰러져 포효했다. 백하나는 이소희를 업고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는 세리머니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만끽했다. 나고야(일본)=김준용 기자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와 중국 류성수-탄닝의 경기. 이소희-백하나가 2세트를 따낸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대한민국 이소희-백하나와 중국 류성수-탄닝의 경기. 이소희-백하나가 2세트를 따낸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