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9% 올랐다. 한달 전에 비해선 0.3%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9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9% 올랐다. 한달 전에 비해선 0.3%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4월 2.6%, 5월 3.1%, 6월 3.2%로 높아졌다가 7월 2.8%로 소폭 내려왔다. 이후 8월 3.1%를 기록했다가 다시 지난달 2%대로 진입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이후 약 반년간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치(2.0%)를 웃돌고 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0.3% 내렸는데 특히 농산물 물가가 4.0% 하락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배 등 작황 호조로 추석 연휴를 맞아 출하 물량이 늘면서 과일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반면 채소는 기상 여건 등으로 출하량이 줄며 8월 9.7% 하락에서 9월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7%, 4.5% 올랐다. 공급량 감소와 추석 명절 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심의관은 농축수산물과 관련해 “정부할인 지원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즉 상당수 농축산물에 대해 정부가 할인을 지원하는데 이로 인해 농축수산물 물가를 내리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석유류 물가는 14.8% 뛰었다. 정부는 현재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기름값을 끌어내리고 있는데 최고가격제가 없었을 경우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5%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컴퓨터·휴대전화기 등 내구재와 가공식품의 상승 폭이 확대되며 근원물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근원 물가를 말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소비자물가는 2.7% 상승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