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조연상 염혜란 “새로운 시도 응원 받아 감사” [부일영화상 2026]

입력 : 2026-10-07 18:45:0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 가


2026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염혜란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026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염혜란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고백하건대, 지금까지 받은 역할 중에서 가장 두렵고 어려운 역할이었습니다. 상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텐데, 새로운 시도나 도전에 대해 격려하고 응원한다고 생각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배우 염혜란이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로 제35회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어쩔수가없다’에서 실직자 구범모(이성민 분)의 아내 ‘아라’ 역을 열연한 염혜란은 욕망에 솔직하고 과감한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전형적인 모성애 캐릭터로 각인되었던 이미지를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염혜란은 이번 시상식에서 ‘어쩔수가없다’ 여우조연상과 더불어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동시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시상식 전 가진 인터뷰에서 염혜란은 “50대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다양해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응원받는 느낌이었다”며 “저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고 각별한 조연상이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연상을 받지 못한 아쉬움에 대해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오히려 두려움이 컸다. 상은 시대 상황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하는데, ‘어쩔수가없다’로 조연상을 받은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처음 대본을 보고 파격적인 캐릭터라 도전을 망설였지만, 감독님께서 ‘예상치 못한 배우가 보여주는 낯선 재미’를 말씀해 주셨다”며 “기존의 모습을 반복하기보다 새로운 얼굴을 끌어내 주신 덕분에 한 단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1999년 극단 연우무대로 데뷔해 쉼 없이 연기 외길을 걸어온 염혜란은 “늘 인물에 대한 겸손함과 열린 마음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를 대변하고 싶다”며 “이번 상은 앞으로도 낯설고 과감한 인물을 계속 만나라는 격려로 알고 연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