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인 가구가 내년이면 처음으로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 가운데 상당수는 노년층 부부로 추정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전국 2인 가구가 내년이면 처음으로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인 가구는 물론 전통적인 가족 형태로 꼽히던 4인 가구를 합친 것보다도 2인 가구가 더 많아진다.
2인 가구 가운데 상당수는 노년층 부부로 추정되는만큼 이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정책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가데이터처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내년 전체 가구는 2280만 7000가구로 올해보다 0.9% 증가한다. 인구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가구수는 늘어나는 것이다.
1인 가구가 855만 3000가구로 2.3% 증가하고, 2인 가구가 689만가구로 2.1% 늘어난다.
반면 3인 가구는 0.4% 감소한 412만 1000가구, 4인 가구는 2.9% 줄어든 260만 9000가구로 추산된다. 5인 이상 가구는 63만 4000가구에 그친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37.5%로 가장 높은 가운데 2인 가구는 30.2%로, 올해(29.9%)보다 0.3%포인트 상승한다.
2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것은 장래 가구 추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처음이다.
2인 가구 비중이 3인과 4인 가구를 합한 비중(29.5%)을 역전하는 현상도 내년 처음으로 발생한다.
이처럼 3인과 4인 가구는 줄어들고 1인과 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는 204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때는 1인 가구 비중이 40.9%, 2인 가구는 34.2%까지 비중이 커진다. 반면 3인 가구는 15.6%, 4인 가구는 7.7%로 쪼그라든다.
2인 가구로 한정해보면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비율은 내년 44.3%로, 올해보다 1.3%포인트 확대된다. 상당수는 고령자 부부로 추정된다.
핵가족이 일반화하고, 의료 서비스의 발달로 고령층의 건강 상태가 나아지며 두 부부만 노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이 생긴 것이다.
다만 이들이 더 나이가 들수록 덜 아픈 노인이 더 아픈 노인을 돌보는 ‘노노 케어’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는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혼자 사는 독거노인에서 노인 가구로 대상을 확대해 ‘노노 케어’ 가구 지원 제도는 마련돼 있는 상태”라며 “다만 고령층 부부 가족이 이런 제도를 알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