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출범’ 중수청에 李 “여야 없이 엄정 수사”

입력 : 2026-10-06 16: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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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무회의서 중수청 관련 언급
공소청장·중수청장 직무대행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여야 가릴 것 없이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국회에서 열리는데, 여당 강경파 등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은 지속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수청에 “우리 국민들께서 과연 이 나라에 정의가 있는지 가끔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다”며“네 편 내 편, 여야 가릴 것 없이 소위 힘 있는 사회 지도층,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사람들 범죄 행위에 대해 일말의 망설임 없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공소청장·중수청장 직무대행에겐 엄정한 법 질서 집행과 권한 행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정치권력에 수사·공소 기능이 악용되거나 휘둘리거나 원래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사회 질서를 제대로 유지하고, 그 과정에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인권 보호에 총력을 다해 신망받는 수사·공소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수청이 지난 2일 청장 없이 출범한 데 대해 “최선을 다했지만,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실시한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수장 없이 중수청을 출범시킨 것에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걱정한다”는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인력 충원율이 약 66%에 불과한 점을 고려해 향후 결원 충원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장관은 결원 충원 계획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질의에 “앞으로 15% 정도는 경력 경쟁 채용을 통해서 경찰 또는 일반 변호사, 회계사 등을 충원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10%는 내년도에 신규 채용분으로 비워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당 일각에선 김 후보자를 중수청장 수장으로 임명하는 데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 여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연일 반발이 나온 상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