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로 ‘4회 연속’ 성공…초소형 군집위성 5기 궤도 안착

입력 : 2026-10-07 17:04:07 수정 : 2026-10-07 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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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성공률 80%까지 견인
초소형 위성 5기 동시투입
다중위성 수송역량 입증
큐브위성 1기는 분리 안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5차 발사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로써 누리호는 2021년 첫 발사 실패 이후 ‘4회 연속 성공’으로 발사 성공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5차 발사에서는 처음으로 초소형 위성 5기를 동시에 우주에 투입하며 다중위성 수송역량을 과시하며 한국의 독자적인 우주수송 능력과 자주적인 우주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주항공청(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이날 오후 발표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예정했던 시각인 낮 12시 25분에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 5기와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10기 등 위성 15기를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1단,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2단 분리에 이어 초소형 군집위성을 35∼40초 간격으로 1기씩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누리호는 고도 약 576km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2~6호 5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했으며, 고도 약 579km에서 9기의 큐브위성을 모두 분리함으로써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다만, 큐브위성 1기를 사출하지 못한 것은 '옥에 티'로 남았다. 우주청은 이날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6호와 최초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4호·3호·2호 등과도 순차적으로 교신에 성공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서는 군집위성 분리를 위한 저충격 분리장치를 도입하고 위성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분리 절차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정적으로 투입함으로써 누리호의 임무 수행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 또한, 지난 4차 발사보다 체계종합기업의 발사운용 참여를 확대해 민간이 발사운용 경험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도록 함으로써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 서비스 전환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발사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두 번째 발사로, 누리호 검증을 넘어 민간 주도 전환을 가속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됐다. 항우연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했던 1∼3차 발사와 달리 4차와 5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관련 작업을 총괄했다. 우주청이 내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인 누리호 6차 발사에서는 단 조립 장소도 기존 나로우주센터에서 한화에어로가 순천에 구축한 단 조립장으로 바뀐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6차 발사는 5차와 마찬가지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우주 궤도에 올리는 것이 주된 임무”라며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누리호를 발사해 신뢰성을 더욱 향상하고 민간 주도 상업 발사 서비스 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