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공사비 늑장 대응 질타한 부산 의원들…국토부 장관 “책임지고 해결”

입력 : 2026-10-07 17:26:49 수정 : 2026-10-07 18: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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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계약 앞두고 공사비 공방
김미애, 정부 늑장 대응 질타
홍지선 “건설사와 MOU 체결 검토”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촉구도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말 예비계약 체결을 앞두고 지역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가덕신공항 공사비 증액 문제가 국정감사장에서 도마에 올랐다. 부산 의원들은 지역 숙원 사업인 가덕신공항 건설이 공사비 증액 문제로 지연될 수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와 건설업체가 참여하는 MOU 체결 등을 통해 공사비 문제를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가덕신공항 공사비 증액 문제를 4개월째 해결하지 못한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홍 장관에게 “이재명 정부는 가덕신공항을 제때 착공하고 준공할 의지가 확고한가”라고 물었다. 홍 장관은 “지금 열심히 설계를 마치고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사비 관련 이슈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금까지 수의계약을 한 배경도 무응찰과 단독입찰로 유찰이 거듭됐기 때문”이라며 “어렵게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 지난 6월 중동전쟁발 공사비 급등분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시간을 허비했다고 몰아세웠다. 그는 “지침을 개정하든지 시행령을 개정하면 될 일”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처럼 여기에 진정성을 갖고 있고, 정부가 적극행정을 했다면 지금쯤 지침이든 시행령이든 개정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장관이 “시행 부서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특별법 개정 방침을 언급하자 김 의원은 “이 시점에 4개월을 흘려보내고 이제와서 특별법을 개정하라는 게 정부 방침이 맞나”라고 따졌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이면 법을 바꾼다. 이건 왜 4개월 동안 손 놓고 있었나”라고 따졌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한 조문 개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금 특별법을 개정한다고 하면 부산시민들이 믿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장관은 “국토부에서 책임지고 열심히 하겠다”며 “건설업체와 계약 부서가 MOU를 체결하든지 해서 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잘 진행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국회에는 입법이 신속하게 통과되도록 설득하고 설명드리고, 건설업체에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동만 국토위 간사(부산 기장)도 이날 가덕신공항 공사비 문제를 거론하며 예비계약이 차질 없이 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해법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부산 의원들은 국감 전부터 관련 기관을 잇달아 만나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김태오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 한규호 시설사무관, 최정호 칼 부사장, 산업은행 김춘호 부행장 등과 부산시민을 대표하여 점검하고 요구했다”며 “대우건설과의 예비계약 체결 시, 중동전쟁으로 증가한 공사비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책임 확약을 이끌어 내겠다. 만약 이 과정의 잘못으로 공사지연 등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은 이재명 정부, 전재수 부산시장이 부담해야 한다”고 적었다.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 부산 유치를 위한 압박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은 같은 날 대한항공 부사장을 만나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이전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인천공항에 이은 세컨드 허브 공항으로서 부산의 매력과 적합성을 강조했다”며 “대한항공 부사장은 부산의 역량에 공감했고, 본사 이전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국토위는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신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 등 실무진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부산 의원들은 남은 국감 일정에서도 통합 LCC 본사 문제와 가덕신공항 공사비 해법을 계속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