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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영유아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어린이집 입소대기 기간은 오히려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1세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대기한 기간은 평균 9.1개월로, 전국 평균보다 길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어린이집 입소 신청·대기 현황’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1세반 평균 입소대기 기간은 지난 6월 기준 8.5개월이었다. 2022년 5.8개월에서 약 2.7개월 늘어난 것이다. 0세반은 3.9개월(2022년)에서 6.2개월(2026년 6월)로 약 2.3개월이 늘었다. 같은 기간 2세반 입소대기 기간은 5.8개월에서 8.0개월로 약 2.2개월 증가했다.
0~2세는 부모의 육아휴직 종료 등으로 어린이집 돌봄이 시작되는 나이지만, 영아반 입소대기 장기화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6월 기준 1세반 평균 입소대기 기간은 서울이 9.4개월로 가장 길었고 세종 9.3개월, 부산 9.1개월, 울산·대구 9.0개월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남의 1세반 입소대기 기간은 7.8개월이었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어린이집의 입소대기는 더 길었다. 6월 기준 전국 국공립 1세반 입소대기 기간은 10.6개월로, 전체 어린이집 평균보다 약 2.1개월이 길었다. 부산(10.9개월), 울산(11.6개월), 경남(9.8개월)도 국공립 대기 기간이 전체 어린이집보다 최대 2.6개월이 길었다.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장 모(34) 씨는 “출생신고 직후 바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기를 걸고 11개월을 기다렸지만 결국 자리가 안 났다”며 “복직을 앞두고 아기의 어린이집 적응을 위해 아파트 단지 바깥의 민간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국공립어린이집 선호 현상뿐 아니라 가정·민간어린이집의 지속적 폐원도 입소대기 장기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최근 4년 6개월간 전국에서 문을 닫은 어린이집은 1만 1093개소에 달한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경남이 994개소로 누적 폐원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부산은 583개소, 울산은 250개소였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