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기사 85%가 65세 이상 어르신

입력 : 2026-10-20 18:32:56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 가

전국선 50.29%가 65세 이상
40세 미만 기사는 1.11% 불과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운수 노동자의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택시 기사 2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기사 고령화율이 과반인 것은 처음이다. 특히 부산은 택시 기사 85%가 65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65세 이상 버스 기사도 5년 새 60% 넘게 늘어난 반면 청년층 유입은 사실상 끊겼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갑)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2~2026년) 운수종사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사업용 운수종사자 82만 6317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22만 8407명(27.6%)이었다. 2022년(17만 282명)과 비교하면 5만 8125명(34.1%) 늘었다.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업종은 택시로 나타났다. 전국 택시 기사 23만 7331명 중 65세 이상은 11만 9362명으로 50.29%를 기록했다. 택시 기사의 고령화율은 2022년 43.3%에서 해마다 높아져 올해 처음으로 과반을 이뤘다.

특히 부산의 택시 기사 고령화는 심각하다. 2026년 부산지역 전체 택시 기사 2만 3119명 중 1만 9592명(약 85%)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지역 택시 기사 10명 중 8명 이상이 고령 운전자인 셈이다.

버스의 고령화 속도도 가팔랐다. 버스 기사 중 65세 이상은 2022년 1만 9591명에서 올해 3만 1662명으로 5년 새 61.62% 늘었다. 전 업종 중 가장 빠른 증가세다

반면 청년층 유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운수종사자 중 40세 미만은 전체의 8.19%(6만 7682명)에 그쳤다. 특히 택시는 40세 미만 기사가 2630명으로 전체의 1.11%에 불과했다. 여성 종사자 비중도 2.09%(1만 7307명)에 머물렀다.

이 같은 세대 단절의 배경으로는 열악한 처우와 노동환경이 꼽힌다. 법인택시 사납금제 폐지 이후에도 실질 소득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휴게 여건도 개선되지 않으면서 청년들이 기피하는 일자리가 됐다는 것이다. 그 사이 정년퇴직 이후 생계를 위해 운전대를 잡는 고령층이 빈자리를 채우는 구조가 굳어졌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안다은 기자 iknow@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