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 장애인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 호평 속 마침표

입력 : 2026-10-27 16:50:06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 가

거제대학교. 부산일보DB 거제대학교. 부산일보DB

경남 거제대학교가 올해 앵커사업으로 기획한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이 호평 속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의 평생학습 기회 확대와 취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거제시장애인복지관, 거제교육지원청,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등 지역 유관기관이 협력해 생애주기에 맞춘 직업·진로교육으로 운영됐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교육 인프라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장애인 평생학습과 취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맞춤형 평생교육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맞춤형 장애인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

거제대는 지난 8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거제시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활동을 희망하는 지역 활동가와 사회복지사 59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해 최종 4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최근 ‘장애인 평생교육법’ 시행 등으로 지역 사회 기반 장애인 평생교육 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나, 정작 현장에선 장애인 특성을 이해하고 교육을 전담할 전문가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거제대 앵커사업단과 장애인복지관, 거제시가 지역 중심의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장애 유형별 특성과 인권, 도전행동 대처 전략,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수매체 제작 등 현장 밀착형 커리큘럼을 진행했다.

한 수료생은 “장애인 범주가 이렇게 넓고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음을 알게 되면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수료생은 “역할극을 통해 도전행동 상황을 직접 재현해 보며 현장에서 언어 선택과 대처법을 알게 됐고, AI로 학습 자료를 만들어 장애인과 소통하는 실질적인 교수법을 배워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평가했다.

거제대학교는 지난 8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거제시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활동을 희망하는 지역 활동가와 사회복지사 59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거제대 제공 거제대학교는 지난 8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거제시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활동을 희망하는 지역 활동가와 사회복지사 59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거제대 제공

■발달행정보조사 자격과정 직업역량 강화

거제대는 이보다 앞선 5월 6일부터 6월 16일까지 장애인복지관에서 관내 발달장애인 훈련생 12명을 대상으로 ‘발달행정보조사 자격과정’을 운영했다.

교육은 행정보조 직무에 필수적인 직업 기초 능력과 문서 작성, 정보화 교육, 사무기기 활용, 직장 예절, 현장 기관 실습 등 실무 중심으로 편성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직장 환경과 유사한 실습을 통해 업무 수행 능력을 체계적으로 키웠고, 교육생 12명 전원이 전 과정을 이수해 자격시험에 응시했다.

참여자들은 “반복 교육을 통해 행정업무가 익숙해졌다”, “자격증 공부를 하며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수료증을 받아 큰 성취감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역 최대 규모 직업체험의 장 마련

6월 10일에는 장애인복지관, 교육청과 ‘장애청소년 진로직업박람회-내 손에 잡(JOB)은 미래’를 개최했다.

현장에서는 진로탐색존, 진로상담존, 진로체험존, 스포츠 및 진로이벤트존 등 총 31개 부스가 다채롭게 운영돼 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은 발달행정보조사, 바리스타, 제과제빵, 요양보호사 보조, 매장정리원, 식품생산보조원, AI 콘텐츠 제작, VR 직업체험, 도서관 사서보조, 헬스케어보조원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자기 적성과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했다.

특히 거제대 조리제빵과가 운영한 ‘쿠키 아이싱 체험’ 부스는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대학 전공교육과 장애인 진로교육이 결합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손꼽혔다.

거제대학교가 거제시장애인복지관, 거제교육청과 함께 기획한 ‘장애 청소년 진로직업박람회-내 손에 잡(JOB)은 미래’ 현장. 거제대 제공 거제대학교가 거제시장애인복지관, 거제교육청과 함께 기획한 ‘장애 청소년 진로직업박람회-내 손에 잡(JOB)은 미래’ 현장. 거제대 제공

■지역과 장애인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

거제대는 일련의 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자체, 복지기관, 교육청, 전문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민·관·학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장애인의 평생학습과 직업교육, 취업을 하나로 잇는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조성했다.

앞으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고 지역 사회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직업교육 과정을 지속 개발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적극 돕는다는 구상이다.

거제대 김희철 특임교수는 “장애인 평생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장애인이 지역 사회 안에서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당당히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이라며 “대학이 가진 교육 역량과 인프라를 아낌없이 공유하며 누구나 함께 성장하는 지역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