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서 국내 첫 상업용 암모니아 선박 연료 공급

입력 : 2026-10-27 16: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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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운반선에 e-암모니아 800t 주입
시운전용 공급 넘어 상업 운항 단계 진입

울산본항 2부두에 접안해 e-암모니아 800t을 공급받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테라클로브’호.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본항 2부두에 접안해 e-암모니아 800t을 공급받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테라클로브’호.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이 국내 항만 가운데 처음으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상업용 연료를 공급했다. 지금까지 시운전용 공급에 머물던 암모니아 벙커링이 실제 상업 운항 단계로 넘어갔다.

울산항만공사(UPA)는 25일부터 26일까지 울산본항 2부두에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테라클로브(Terra Clove)’호에 재생에너지 기반 암모니아(e-암모니아) 800t을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e-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를 공기 중 질소와 합성해 만든다. 이번 공급은 항만 육상시설과 선박을 배관으로 직접 연결하는 PTS(Port-To-Ship)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실증에는 울산항만공사와 연료 공급을 맡은 롯데정밀화학, 선박 건조와 시운전을 담당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장 관리를 맡은 신흥사, 선주사인 EPS 등 5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울산항의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실증은 올해 4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선 세 차례는 중형 운반선의 시운전에 쓸 연료를 넣는 수준이었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번 실증에 대해 초대형 선박을 상대로 상업용 연료를 공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그동안 쌓은 공급 경험을 토대로 상업용 암모니아 공급 체계의 기반을 넓혀 갈 방침이다. 변재영 사장은 “기관·기업과 협력해 암모니아 선박 연료 공급을 이어 가겠다”며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 연료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