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차 토론, ‘내란·부정선거·단일화’ 격돌

입력 : 2025-05-23 20:45:02 수정 : 2025-05-23 21: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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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전광훈과 단절하라”
김문수 “진보당과 연합이 내란” 반격
이준석 “이재명, 천안함 음모론자와 궤 같이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두 번째 방송 토론에서 대선후보들이 ‘부정선거 의혹’, ‘천안함 음모론’ 등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내란 수괴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할 의지가 있는가.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세력과의 단절 의사는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야말로 통합진보당 후예인 진보당과 연합해 의석을 나눠줬다”며 “그것이야말로 내란 세력인 이석기 전 의원과 함께한 것 아니냐. 국민의힘은 그런 적 없다. 민주당이 진보당에 의석을 양보한 점을 돌아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질문을 회피하는 걸 보면 단절 의지가 없는 것 같다.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정당하다고 보느냐”고 김 후보에게 물었고, 김 후보는 “그건 제가 답할 문제가 아니다. 저는 그런 문제를 제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권 후보는 “그런데 왜 선관위에 계속 해명을 요구하느냐”며 “윤석열을 비호하는 사람이 사회통합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과거 부정선거 의혹을 공유했고, 천안함 사건도 잠수함과의 충돌이라며 음모론을 언급했다. 음모론자와 궤를 같이하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내가 말한 부정선거는 국정원의 댓글 조작을 지적한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투개표 조작은 언급한 적 없고, 천안함 사건 역시 정부 발표대로 북한의 폭침이라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다시 “극우 세력과 내란 세력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이런 문제제기를 반복하는 걸 보면, 이 후보는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맞받았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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