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 사흘 앞두고 서문시장 방문…"보고싶다는 말에 마음 뭉클"

입력 : 2025-05-31 15:49:23 수정 : 2025-05-31 17: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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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여럿 대동하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서문시장에 도착, 30분 가량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몇몇 시민은 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내밀어 직접 사인을 받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차에 오르기 전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제가 대구에 온 지가 좀 됐지 않았습니까. 시간이"라고 입을 뗀 뒤 "여기 계신 분들 생각을 사실 많이 했다. 가서 인사를 드려야 되는데 하고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에 김문수 후보께서 동성로에서 유세하실 때 거기 많은 분이 좀 저를 한번 보고 싶다.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들어 제가 가슴이 뭉클해서 진작 가서 봬야 하는데 이렇게 됐구나 싶어 오늘 이렇게 오게 됐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동안 가서 한번 봬야지 하던 게 오늘 드디어 해소됐기에 마음이 다 이렇게 풀어지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추경호, 윤재옥, 김승수, 강대식, 이인선, 유영하 등 국민의힘 소속 대구지역 의원들이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 이후 성사됐다. 유 의원은 지난 28일 대구 동성로 집중유세에서 "반드시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시민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유세 현장에서 함께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도 "박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에 나오신다면 시민들이 굉장히 감동하실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자라 대통령이 되셨지만 탄핵으로 많은 것을 잃으셨다"며 "대구 시민들이 꼭 다시 뵙고 싶어하신다"고 전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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