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수도권 의료기관에 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역 종합병원의 역량 강화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에 전국 175개 종합병원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19곳, 울산 4곳, 경남 7곳이 이번 지원사업에 포함됐다.
1일 시행되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동네 의원(1차)과 상급종합병원(3급) 사이에서 의료전달체계 허리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의 포괄적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민들이 응급 등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에 정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환·증상에 대한 포괄적 진료역량을 확충하고 지역 주민이 응급 상황에서 의료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응급 진료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문단 평가를 거쳐 선정된 175곳에는 필수의료 기능 강화 지원과 기능 혁신에 대한 성과 지원금 등으로 연 7000억 원씩 3년간 2조 1000억 원이 투자된다. 중환자실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50% 인상한다. 적정성 평가 1∼2등급은 일 15만 원, 3등급 9만 원, 4등급 3만 원을 가산해 연 1700억 원을 투입한다. 연 1100억 원을 들여 권역·전문·권역외상센터는 50%,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50% 가산한다. 중증·응급환자 등 24시간 진료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응급실 인력 당직 비용 연 2000억 원을 병원에 지원한다.
포괄 2차 종합병원의 기능혁신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의 구체적인 평가지표는 올 하반기에 마련될 예정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