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밤사이 퍼부은 비… 사상~하단선 공사장 침수 등 피해 속출

입력 : 2025-07-14 0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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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92.5mm 강수량
주택·상가 침수·누수

14일 오전 1시 16분께 사상구 괘법동 사상~하단선 공사장에서 밤사이 퍼부운 비로 인한 대량 누수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4일 오전 1시 16분께 사상구 괘법동 사상~하단선 공사장에서 밤사이 퍼부운 비로 인한 대량 누수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밤사이 부산에 10시간 동안 호우주의보·경보가 지속되면서 강한 비바람이 들이닥쳐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한때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지거나 도로 출입이 통제되는 일도 벌어졌다. 주차장이나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고, 사상~하단선 공사장 누수도 일어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3일 오후 6시부터 14일 오전 4시까지 강풍과 호우 관련 신고 89건을 접수해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서구에서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으며 붕괴 우려 지역 주민 60여 명이 대피했다. 산책로 등 48곳에서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부산의 많은 주택과 건물, 도로에선 물이 차올랐다. 13일 부산 사상구의 주차장을 포함해 서구·강서구·부산진구 등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됐다. 연제구와 해운대구 등에서도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쓰러지기도 했다. 북구·해운대구 등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하수구와 맨홀 역류 현상도 나타났다. 13일 오후 북구 등의 하수구와 사상구·동구 등의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담벼락이나 중앙분리대도 부서졌다. 13일 오후 부산진구 초읍동 옹벽이 붕괴 위험에 놓였고, 14일 오전 수영구 망미동 망미근린공원 담벼락이 파손됐다. 동래구 명륜동에선 야산의 토사가 내려오기도 했다. 같은 날 사상구 괘법동 사상~하단선 공사장에서 대량누수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3~14일 호우주의보·경보가 내려진 기간 부산 강수량은 최대 192.5mm에서 최소 116.5mm로 측정됐다. 지역별로는 사상구 192.5mm, 사하구 177.5mm, 부산진구 171.0mm, 북구 169.5mm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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