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 경기도 오산시 가장교차로에서 발생한 보강토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고는 당시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 A씨가 사고 3시간 만인 오후 10시께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피해 차량은 무게 180t 가량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눌려 있다가 굴착기 등을 동원한 작업 끝에 수습됐다.
사고 이후 가장교차로 도로는 차량 통행이 모두 금지됐다.
사고조사위는 전문성을 갖춘 제4기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단(100명) 소속 전문가 중 이번 옹벽붕괴사고와 관련된 토질 및 설계·시공, 보강토 공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다. 12명 이내가 될 전망이다.
운영 기간은 7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2개월이며, 필요시 연장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지원하고, 사조위 사무국을 운영 중인 국토안전관리원은 간사로서 사조위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사고조사는 7월 21일 착수해 현장조사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도 등 서류 검토와 관계자 청문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찾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권재 오산시장을 향해 “(옹벽이 위태롭다는) 주민의 사전 신고가 있었음에도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경위를 세세히 물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