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 부산시민 만나는 이 대통령, ‘깜짝 카드’ 내놓을까

입력 : 2025-07-24 16:38:03 수정 : 2025-07-24 18: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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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 타운홀 미팅’ 개최
해수부 이전·북극항로 개척 등
‘해양수도 완성‘ 의지 강조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5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5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부산을 찾는 이재명 대통령이 꿈틀대는 부산 민심을 견인할 ‘깜짝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소멸 위기 해결을 강조하고, 충청권 시민들에게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정책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등 부산에 힘을 싣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 대통령은 부산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2도시 부산의 위상을 바로 세울 해양수도 완성과 함께 부산 공약 실현 의지를 거듭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지역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부산시민들과 만난다. 이른바 ‘부산 타운홀 미팅’ 행사로, 이 자리엔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부산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공개 모집 형태로 200여 명의 부산시민 참석 신청을 받아둔 상태다.

부산 타운홀 미팅 1부 행사는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부산 정책에 대해 전문가과 관계자들이 토론을 진행한다. 이후 2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부산시민들과 자유로운 문답 형식으로 소통을 이어간다.

우선 이 대통령은 해수부 부산 이전의 추진 상황과 배경, 파급 효과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집권 초부터 신속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지시하는 등 해수부 부산 이전에 특히 신경을 써왔다. 이 대통령의 주요 추진 정책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부산시민들의 여론도 반등하면서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도 역시 해수부 부산 이전 메시지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도 주목된다. 24일 공식 취임한 전 장관도 “해수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해양 전진기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은 사실상 패키지로 연계 추진되는 정책인 만큼, 이 대통령이 직접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미래 먹거리 발굴과 향후 비전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부산의 위기를 거듭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부산의 위상 강화 차원에서 ‘부산 시대’를 맞는 해수부에 2차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직접 밝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2차관 신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강조됐던 의제로, 이 대통령도 해수부 2차관 신설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해사법원 신설과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광주·전남, 충청권 타운홀 미팅에서 시민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현장에서 지시하고 행정수도 세종 완성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과 해수부 2차관 신설에 대한 확정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통령에게 부산은 특히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당정을 향한 부산 여론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부산에서 마의 40% 득표율 벽을 넘기면서, 부산은 더불어민주당에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여권에선 이번 행사를 마중물로 해수부 부산 이전과 이 대통령의 부산 챙기기를 기반으로 부산·울산·경남(PK) 민심 전체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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