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해 50% 중반대를 회복했다. 다만 전반적 상승세 속 PK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8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0%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4%p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3.1%p 하락한 39.2%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6.8%p로, 지난주(11.3%p)보다 더 벌어졌다. ‘잘 모름’은 4.8%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주 지지율 상승은 강릉 가뭄 재난사태 선포, 임금 체불 중대 범죄 규정, 지역 바가지 개선 대책 지시 등 서민 경제와 직결된 민생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라며 “민생 행보는 중도층의 지지율을 상당 폭 끌어올리며 긍정적인 평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대통령 지지율은 전체적 상승세 속 일부 지역과 연령대에서는 다소 하락했다.
지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40대에서는 68.6%로 전주보다 2.8%p 빠졌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5%p 하락한 51.3%를 기록했다. 그외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6.1%P↑), 서울(3.7%P↑), 대구·경북(2.9%P↑), 광주·전라(1.4%P↑)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진보층에서 지지율은 82.5%로 2.6%p 하락했다.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6%, 국민의힘이 36.2%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2.1%p 떨어졌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0.1%p 올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0.6%p에서 8.4%p로 좁혀졌다.
이어 조국혁신당 지지도는 2.7%, 개혁신당 4.5%, 진보당은 1.3% 등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조국혁신당에서 발생한 성 비위 논란이 진보 진영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킨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에 대한 강경 대응이 보수층 결집 효과를 가져왔지만 나경원 의원의 발언과 당내 갈등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며 상승세를 상쇄했다”고 부연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1%,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