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감독 김형주)로 배우 이병헌이 2025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병헌의 부일영화상 수상은 올해로 네 번째다. 2년 전인 2023년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그보다 앞서 ‘내부자들’(2016), ‘남산의 부장들’(2020)로도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58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상으로 출발한 부일영화상은 1973년 중단된 후 2008년 부활해 오늘에 이르는 동안 숱한 은막의 스타를 배출했지만, 4회 이상 수상자는 그리 많지 않다. 유현목 감독이 감독상 5회, 김진규 배우가 남우주연상 5회이고, 허장강 배우가 남우조연상 4회로, 동률이다.
수상자 사전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기라성 같은 대선배의 기록에 감히 도전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어떤 목표가 생기는 기분”이라며 반겼다. 그는 또 “부일영화상과 유독 인연이 깊은 듯해 늘 감사한 마음이고, 좋은 후배 배우들도 많은데 제가 상을 받게 돼 염치없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18일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이병헌은 “부일영화상 관계자에게 감사드리고, ‘승부’를 만들어주신 김형주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바둑이라는 소재는 저부터도 뭔가 지루하고 정적인 소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안에 들어가 보면 그 어떤 전쟁보다도 처절하고 치열한 종목이고, 드라마가 있어서 많은 사람이 바둑을 인생과 비교한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또 부일영화상과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2년 전 남우주연상을 세 번째 받으니까 금을 부상으로 주시더라고요. 그때 굉장히 행복하게 시상식을 끝냈는데, 이제 네 번째인데…”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아닙니다. 이걸로 만족하겠습니다”로 마무리해 객석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또 “부일영화상 역사를 보니까 1958년 시작했다가 긴 시간 멈췄다가 올해가 34번째 부일영화상이던데, 저도 영화는 30년간 했지만 방송까지 치면 35년차가 된다”며 “부일영화상과 거의 비슷한 나이로, 앞으로도 부일영화상과 제가 응원하며 자주 보는 관계가 되면 좋겠다”는 말로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실존 인물 연기한 ‘승부’와 ‘올인’
사실, 이병헌은 얼마 전 폐막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라 극찬을 받고,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보인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도 주연을 맡은 덕에 올 3월 개봉한 영화 ‘승부’에서 열연은 살짝 묻힐 뻔했지만, 이번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다시금 기억을 되살렸다.
‘승부’는 1990년대 초, 사제 관계이자 바둑 통산 우승 횟수 1, 2위를 다투는 한국의 대표 기사인 조훈현과 이창호가 치렀던 승부를 배경으로 한 실화 바탕의 바둑 영화이다. 이병헌은 조훈현 역할을 열연했다. 실존 인물을 맡은 데 대한 배우로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부담은 당연히 있습니다. 더욱이 생존해 계시면서 현역으로 활동까지 하시니까요.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점도 있어요. 기댈 데가 있는 거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어떤 부분에 대해선 직접 만나서 여쭤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자료로만 한 인물을 연구하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데 직접 만나서 그분의 눈빛이라든가 말투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되게 도움이 되었어요.” 조훈현은 ‘승부’ 시사회에도 참석했는데 그분이 이병헌에게 남긴 피드백도 재밌다. “나 다행히 안 졸았어요!” 유머가 있는 찬사였다.
이병헌은 또 다른 실존 인물로 출연한 드라마 ‘올인’(2003)의 실제 모델이었던 차민수(극 중 배역 김인하) 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때 차민수 씨가 직접 포커도 가르쳐 주시고, 프로 갬블러와 카지노의 세계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차민수, 조훈현 두 분은 어릴 적 함께 바둑을 두며 지내온 절친한 사이라는 거예요. 두 사람 모두를 연기한 저로선 아주 ‘묘한 인연’이다 싶었어요.” 그러면서 이병헌은 “아무래도 자료를 통해서 얻은 정보로, 상상에만 맡기고 연기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하는 것들이 배우인 저한테는 확실히 도움이 되죠”라며 “연기에 좀 더 확신을 준다고나 할까요. 마음이 훨씬 놓였다”고 부연 설명했다.
■올해로 영화배우 생활 30년 차
이병헌은 올해로 연기자 인생 35년 차가 된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첫 영화(‘런어웨이’)는 1995년 찍는다. 17일 밤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사회를 맡아 펼친 모두 발언에서 그는 “첫 영화를 찍은 이래 올해로 30년 차 영화배우가 됐다”면서 “공자가 말한 나이 서른이 되어서야 이제 조금 배우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겸손을 표했다. 지금까지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만 수십 편에 이른다. 폭넓은 연기력으로 멜로, 액션, 드라마, 사극, 조폭물 심지어 코믹 장르까지 소화한다. 그는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이 되었다.
근년 들어선 TV보다 영화 쪽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린 활동을 보여주는 듯해서 연기자 관점에서 두 매체의 차이가 있는지 물었다.
“예전에는 큰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집중력으로 인해 영화와 TV는 굉장히 차이점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옛날엔 TV도 작았을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완벽하게 집중한 상태로 관람하는 게 아니어서 밥 먹고 대화하면서 힐끗힐끗 보는 분들한테도 전달이 되도록 약간은 오버하는 듯한 연기가 필요했거든요. 반면 스크린은 굳이 표현하지 않고, 그 감정만 있어도 전달이 되어서 좋았어요. 지금 시대는 TV도 대형화하고, 픽셀도 너무너무 좋아져서 극장 이상의 화질을 보여주고, 서라운드 홈 스피커도 등장하는 등 TV와 스크린 간극이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결론은 구별을 두지는 않게 되었다는 겁니다. 작품만 좋으면 그게 TV가 되든 영화가 되든, 심지어 넷플릭스 시리즈가 되든 상관없어진 거죠. 하지만 이왕이면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큰 소리와 대형 화면을 통해 보이는 표정의 감정 디테일을 따라가는 데는 여전히 굉장히 차이가 있긴 하죠. 웬만하면 2시간 동안 화장실도 안 가고 집중하잖아요. 이런 부분은 영화를 하는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거거든요.”
■연기 열정뿐 아니라 ‘질문 많은’ 배우
출연 영화를 고르는 특별한 기준이 있을까. 그는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내가 재밌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 재미라는 기준은 다양하다. “예를 들면 어떤 영화는 시종일관 오락성을 띠지 않고 우울한 느낌으로 가는데 그 우울한 감정이 나한테 너무 강하게 와 닿아서 충격을 주거나 해도 재미라고 할 수 있어요. 영화 ‘남한산성’(2017) 경우엔, 역사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서글픈 이야기죠. 시나리오를 다 읽고 나서 내게 어떤 감정의 울림이 있었다면 이것 또한 재미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즉, 다시 말해 그에게 감동을 안겨주거나 새로운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킬 때 그는 출연을 결심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배우로서 열정이 생긴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순수 예술을 하는 사람이든 우리처럼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이든 열정이 없으면 활동을 못 하겠죠.”
연기 열정뿐 아니라 이병헌은 ‘질문이 많은’ 배우로도 유명하다. “(질문을) 좀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제가 시나리오를 아무리 정독했어도 애초에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나 감독의 연출 의도 같은 것들을 충분히 다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해요. 나는 당연히 이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읽었고, 또 그걸 표현하려고 현장에서 했는데 의외로 감독님은 그런 의도로 쓴 거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런 이병헌의 태도는 카메라 앞에서 최종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사람으로서의 무게감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전에 좀 많이 디테일하게 물어보는 편이에요. 저는 최종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표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애초에 작가의 의도나 연출이 전하고자 하는 바와 일치해야 할 테니까요.” 그래서일까, 이병헌은 같은 감독이랑 여러 편의 작품을 함께한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서로 잘 알면 편하기도 하고, 익숙해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성남 ‘이병헌관’에 얽힌 에피소드
이병헌과 계속된 대화에선 확실히 영화 쪽에 약간 더 힘을 싣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알고 보니 그는 아주 어릴 적부터 영화관을 드나든 ‘영화 키드’였다. “저는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를 정말 좋아했어요. 제가 1970년생인데 남들보다 한참 일찍 극장을 경험했어요. 네 살 때인가 처음으로 본 영화가 ‘빠삐용’인데, 그때는 극장이 좌석제도 아니고 사람이 많으면 맨 뒤에 그냥 서서 보는 시스템이었어요. 겨우 네 살이니 아버지 무등을 탄 채 그 영화를 본 기억이 있어요. 빠삐용이 마지막에 탈출하는 장면 등 커트 커트 몇 장면이 기억나요.”
그의 영화 사랑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집 바로 앞에 영화 포스터 게시판이 있었어요. 매번 영화가 바뀔 때마다 극장에 데려다 달라고 부모님을 졸랐지요. 그게 잘 안될 땐 친구들을 꾀어서 장을 들락날락했어요. 그게 아마 초등학교 2학년인가 그래요.”
그때 그 시절, 극장 시설이 좋을 리 만무했다. 그런데도 이병헌은 극장에 들어서면 맡게 되는 냄새부터 좋았다고 했다. 오징어·땅콩 굽는 냄새에다 찌든 담배 향과 심지어 오줌 지린내까지 뒤섞인 냄새였다. “처음 극장에 들어가면서부터 막 설레기 시작한 거예요. 아마도 극장에 들어갔을 때만큼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일 것 같아요.”
이런 추억 덕분에 2019년 롯데컬처웍스가 이병헌에게 롯데시네마 상영관 하나를 ‘이병헌관’으로 만들어주겠다며 골라 보라고 했을 때 그는 주저 없이 어릴 때 추억이 오롯이 남아 있는 ‘성남중앙’ 지역을 선택했다. 그가 영화 촬영 당시 실제로 사용한 소품과 의상, 대본, 핸드프린트 등이 전시돼 있다. 심지어 영화 ‘승부’ 무대 인사를 돌 때는, 일부러 슬쩍 끼워 넣기도 했단다. “성남의 이병헌관이 생각보다 손님은 많지 않나 보더라고요. 원래 무대 인사는 사람 많은 곳을 공략하는데 저한테는 남다른 추억이 있는 곳이어서 분당·수지 지역 돌 때 슬쩍 넣어 달라고 했어요. 저한테는 꿈을 이룬 것 같은,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몇몇 있거든요. 제가 어릴 적에 영화를 봤던 그 공간에 제 이름을 단 공간을 만든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진 힘에 새삼 놀라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글로벌 스타’ 이병헌으로 넘어갔다. 이병헌은 스티브 소머즈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지.아이.조’ 시리즈(2009, 2013)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알 파치노, 앤소니 홉킨스 같은 저명 배우와 함께한 범죄드라마 ‘미스 컨덕트(2016)’, 전 세계 매출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 원)를 기록하며 흥행한 서부 액션물 ‘매그니피센트7(2016)’ 등에도 출연한 ‘원조 할리우드 진출 배우’였다. 하지만 그때도 실감하지 못한 글로벌 인기를 지금 구가하고 있다.
“저도 너무 한꺼번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상황을 마주해 어리둥절했습니다. 할리우드 작품은 20년 전쯤에 처음 시작했지만, 이렇게까지 호응을 받고 사랑받는 경험은 처음이라서요. ‘오징어 게임’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귀마 역 목소리)가 한꺼번에 기록을 깨는 상황이 생기고, 다음 작품인 ‘어쩔수가없다’는 세계적인 거장인 박찬욱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프로모션을 할 수 있었고, 캐나다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직접 팬들을 만나는데 현실감이 없더라고요. 길거리에서도 알아보는 분들이 생기고 놀라웠어요. 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여전히 TV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진 힘, 그 전파력이 무엇인가 알 것 같았어요.” 그는 이번 영화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쓰리 몬스터-컷 편’(2004)에 이어 세 번째로 박찬욱 감독과 함께했다.
이전에도 몇몇 감독이 이병헌과 좋은 케미를 보였다. 특히 2005년 영화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이 대표적이다. 이 작품으로 이병헌은 처음으로 칸 영화제를 경험했으며, 칸에서 그를 눈여겨본 미국 에이전트가 연결되었다. “이 작품이야말로 제가 ‘글로벌’을 경험하게 된 첫 단추였고, 제 영화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입니다.” 그 뒤로도 이병헌은 김지운 감독과 ‘악마를 보았다’(2016)를 함께한다. 이 작품은 이병헌이 개인적으로 꼽는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하나 더 새롭게 추가할 필모그래피가 이번에 개봉하는 ‘어쩔수가없다’가 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TV 드라마로는 tvN의 ‘미스터 션샤인’(2018) 최유진 역과 역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2022) 이동석을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우리들의 블루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어쩌면 아주 평범한 인물을 연기하는 이병헌을 보면서 “천상 배우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병헌은 “캐릭터로선 평범한 사람으로 보일지 몰라도, 영화적으로는 어떤 드라마틱한 상황을 마주하는 순간이 오고, 그때 그 사람이 느끼게 되는 감정이나 변화를 연기하는 것이 배우로서는 더 현실감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병헌 본인이 뽑은 인생 영화와 드라마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배우로서 가지는 바람이 있는지 물었다. “현재는 제가 이렇게 행복하게 많은 사람에게 응원받고 사랑받는 게 오래 유지되면 좋겠습니다. 배우들의 열정은 호기심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또 제가 열 살과 두 살, 두 아이 아빠니까 가장으로서 좋은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할 겁니다. 사실 요즘 너무 바쁘고,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긴 한데, 아이들한테도 뭔가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애쓰는 편입니다.”
혹시 다른 베테랑 배우들처럼 연출 욕심은 나지 않는지도 슬쩍 질문했다. “이번에 박찬욱 감독님이랑 같이 작업하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연출은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걸요. 박 감독님이 워낙 꼼꼼하셔서 모든 것을 다 머릿속에 넣어놓고 일을 하시는 편인데, 감독으로서 챙겨야 할 게 너무 많은 게 ‘와~ 나는 정말 못 하겠구나!’ 싶더라고요.”(웃음)
다른 한편으론 한국 영화 제작 편수가 계속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서도 걱정을 털어놨다. “저만 해도 TV 시리즈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혜택을 보고 있어 어떤 처지에서 이야기해야 될지 요즘에는 좀 난감해요. 그런데도 한국의 영화 산업과 지금의 극장 세태는 너무너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화인들이 어떻게 해야 이전처럼 회복시킬 수 있을까 고민인 거죠. 요즘은 영화인끼리 만나면 이 이야기가 제일 화두입니다. 이 문제는 제가 당장 한두 작품을 더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토양이고 문화의 문제니까요.”
차기작은 현재 밝힐 수 없지만, 여러 편의 시나리오와 대본을 읽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마음을 움직일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 벌써 궁금해진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