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방미 ‘K증시 세일즈’ 성과 거둘까

입력 : 2025-09-21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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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 위해 뉴욕행
글로벌 투자자 대상 IR 주재
MSCI 지수 편입 여부 주목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26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도착 첫날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고 방미 일정 중 직접 국가 투자설명회(IR)에 나서는 등 ‘경제 세일즈’에 나선다. 23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 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4일에는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2차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10월에도 (한미 정상의)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미에서 이 대통령은 거물급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대한민국 세일즈’에 직접 나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22~26일 뉴욕을 방문하면서 국가 IR인 투자 서밋을 직접 주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요청하는 등 직접 K증시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대통령이 세계 금융 중심지 뉴욕에서 직접 국가 IR에 나서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위 실장은 “주요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에게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계에서는 이 대통령 방미로 ‘코스피 5000 시대’의 핵심 발판이 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탄력을 받을지에 주목한다.

MSCI 지수 편입은 이 대통령 대선 공약 사항으로, 이 대통령은 2021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선진국 지수 편입을 강조해왔다.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지수 편입을 위한 추진 상황을 점검했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한국 증시가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시장’이라는 국제 인증을 받은 것과 같으며, 일반적으로 투자자 유입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앞서 한국 증시는 지난 6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11번째 실패하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K증시 세일즈에 나서는 이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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