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집행관이 가슴 만지고 싶다더라"…헬스장 CCTV 공개

입력 : 2025-09-28 19:11:2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양치승 유튜브 양치승 유튜브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씨가 전세 보증금 사기 피해를 본 뒤 헬스장을 폐업하는 과정에서 집행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양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제 집행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게시하며 "강제 집행이 곧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차량도 팔고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찰나에 며칠 지나지 않아 강제 집행하러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일주일 만에 체육관을 비우라고 해서 '갑자기 일주일 만에 비우라고 하면 어떻게 비우냐. 철거하려면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며 "환불할 거 환불하고 철거해서 나오게 된 거다"라고 했다.

이어 "집행을 하러 집행관이 3명 왔는데 그중 한 명이 '피지컬 좋다. 가슴 만져보고 싶다'라고 하더라"라며 집행관 중 한 명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엔 강제 철거 대응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참았는데 며칠 지나니까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라며 "집행관이 '가슴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시 집행관을 향해 "상대방은 피 말리는 상황에 그런 발언이 나올 수 있느냐"며 "진짜 그러시면 안 된다. 다른 데 가서는 실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폐업 과정에서 일부 구매자가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물품을 가져가거나 매트를 훼손하는 등 절도 피해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해 물건은 돌려받았지만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 씨는 2018년 서울 강남구 한 건물에 헬스장을 개업했으나, 해당 건물이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어진 공공시설임이 뒤늦게 드러나 2022년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보증금과 시설 투자비 등 약 5억원 상당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임차인 보호 문제와 맞물리며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전세 사기 및 공공시설 임차인 피해 사례를 청취하기 위해 양 씨를 다음 달 열리는 국정감사의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금정산챌린지
wof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

실시간 핫뉴스

FUN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