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글로컬대학 5곳 “협력 통해 지역 경쟁력 높일 것”

입력 : 2025-10-15 14:16:07 수정 : 2025-10-15 15: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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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부산교대·동아대·동서대·경성대
15일 상호 협력 위한 업무협약식 개최


15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부산 5개 대학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동서대 장제국 총장, 동아대 이해우 총장, 부산대 최재원 총장, 부산교대 박수자 총장, 경성대 이종근 총장. 부산대 제공 15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부산 5개 대학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동서대 장제국 총장, 동아대 이해우 총장, 부산대 최재원 총장, 부산교대 박수자 총장, 경성대 이종근 총장. 부산대 제공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받는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부산 지역 5개 대학이 공동 프로젝트 수행과 성과 공유, 지역 인재 양성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역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동시에 사업비 교부 지연과 규제 특례 미비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5일 오전 11시 롯데호텔 부산에서 부산대·부산교대·동아대·동서대·경성대 공동 주최로 ‘부산지역 글로컬대학 협력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부산권 대학들이 교육 혁신과 지역 상생을 위해 협력을 공식화한 첫 자리다. 부산의 글로컬대학은 2023년 부산대·부산교대(통합), 2024년 동아대·동서대(연합)에 이어 올해 경성대(단독)가 합류하면서 5개 대학, 3개 모델 체제가 완성됐다. 각 선정된 모델은 정부로부터 5년간 최대 1000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들은 △글로컬 혁신모델 성과의 지역 확산 △지역 정주 인재 양성 협력체계 구축 △부산시과 동남권 전략산업 기반의 지·산·학 협력 강화 △국제 공동 프로젝트 수행 △매년 혁신 성과 발표회 공동 개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연합을 통한 중복 투자 절감과 교육 자원 공유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동아대와 교육 자원을 상호 공유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절감된 예산을 각 대학의 특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전했다. 부산대 최제원 총장은 “캠퍼스 전체를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 혁신 전시장으로 조성하고, 부산교대와 함께 정신건강 교육 과정과 교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장들은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정주 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제시했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세계와 경쟁할 인재를 키우고, 청년이 머물며 기업이 성장하는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글로컬대학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합류한 경성대 역시 개방과 협력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종근 경성대 총장은 “글로컬대학의 진정한 의미는 경쟁보다 연결과 공유에 있다”며 “부산의 대학과 지역이 서로의 강점을 묶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경성대가 먼저 문턱을 낮추고 협력의 고리를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제기됐다. 최 총장은 “사업비가 해마다 연말에야 교부돼 추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예산 교부 시기를 앞당겨야 계획에 맞는 혁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총장은 “글로컬대학의 핵심 취지인 규제 특례가 아직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규제가 완화돼야 ‘수익형 통합 산학단지’ 같은 새로운 시도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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