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북구, ‘국민체육센터’ 공모 선정… 국비 각각 40억 확보

입력 : 2025-11-03 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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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한 부산 지자체 3곳 중 2곳 선정
금정구, 부산가톨릭대 유휴시설 활용
북구, 개나리공원 부지에 건립 추진
수영장 등 주민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부산 금정구 부곡동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정 내에 들어서는 금정구 국민체육센터 조감도. 금정구청 제공 부산 금정구 부곡동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정 내에 들어서는 금정구 국민체육센터 조감도. 금정구청 제공

부산 2개 기초지자체가 중앙 정부의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모사업에 나란히 선정됐다. 센터 건립에 4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지역 숙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금정구와 북구는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시설(국민체육센터) 확충 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금정구와 북구는 실내수영장을 갖춘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각각 국비 40억 원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국민체육센터는 지역 주민이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지자체가 건립·운영하는 공공 체육시설이다. 실내 수영장이나 헬스 등 인기 체육 시설을 갖추고, 비용도 저렴해 주민들의 수요가 높다.

금정구는 부곡동 부산가톨릭대 신학 교정 내에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4950㎡(약 1500평) 규모의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 40억 원을 포함해 총 225억 원을 투입한다.

이곳은 시가 조성 중인 신중년센터 ‘하하(HAHA)캠퍼스’ 부지와 연계해 추진된다. 시는 유휴 대학시설 일부를 리모델링해 시니어 문화·여가 공간을 갖춘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고, 금정구는 체육센터를 새로 지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정구는 체육센터 조성과 함께 시니어 놀이터와 건강 황톳길, 인조잔디 운동장과 트랙, 테니스·피클볼장, 탈의실·락커를 갖춘 러너스테이션 등 부대시설도 조성한다.

금정구 총무과 관계자는 “유휴 대학시설을 활용한 전국 최초의 대규모 시니어 복합단지가 될 것”이라며 “시니어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정구에는 2007년 문을 연 금정국민체육센터가 있으나, 시설이 노후화돼 대체 시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북구는 만덕3동 개나리공원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349㎡(약 1000평) 규모의 ‘덕천만덕권역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짓는다. 총 사업비는 338억 원으로, 유아·성인풀을 비롯해 체육관, 헬스장, 문화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북구청은 당초 만덕1동과 만덕3동 두 곳을 공모에 신청했으며, 이 중 개나리공원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부산 중구, 금정구, 북구(2개소) 등 3개 구가 신청했으며, 금정구와 북구가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 생활체육과 관계자는 “국민체육센터는 수영장을 갖춘 지역 핵심 생활체육 기반시설로,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시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만큼 앞으로도 공공체육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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