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특검에 출석했다.
20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윤 전 대통령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KT광화문타운 웨스트에 도착했다. 지난 7월 2일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피의자 조사다. 특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 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000만 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 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는 데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귀금속 수수 사실을 인지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