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서 함께 생활하던 외조모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충북 충주경찰서는 외조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지난 25일 오전 충주시 교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하던 외조모 B 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80대 후반의 고령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범행 이후 하루가 지난 뒤인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께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인된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범행 시점을 당일 오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외조모와 해당 아파트에서 단둘이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에게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경찰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정확한 동기, 정신질환과 사건의 관련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