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인구의 5%…한달에 15회 외출

입력 : 2025-12-29 13:31:29 수정 : 2025-12-29 15: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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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생활특성 분석 결과’ 발표
교류저조층 일하는 비율 26.2%로 낮아
한달간 모바일교류 대상자 11.3명 불과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매우 적은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가 우리나라 인구의 5% 정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매우 적은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가 우리나라 인구의 5% 정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매우 적은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가 우리나라 인구의 5% 정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달간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고 문자를 하는 대상자가 11.3명 수준이며 한달 평균 15.8회 외출하는데 외출시간은 평균 1.3시간에 불과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29일 이런 내용의 ‘사회적 관심 계층의 생활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은둔형 외톨이’에 관해 통계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통계는 올해 1분기 SKT 통신, 신한카드·KCB 이용 실적, SK브로드밴드 시청 정보 등 민간과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한 자료다. 그러면서 △고령층 △청년층 △금융소외층 △교류저조층 등 4개 계층으로 분류해 조사했다.

이 가운데 교류저조층을 ‘은둔형 외톨이’라고 부를 수 있다.

교류 저조층은 전체 인구의 4.9%였다. 남성(5.1%)이 여성(4.7%)보다 비율이 높고, 다인 가구(5.2%)에 속한 사람이 1인 가구(3.3%)보다 높았다.

이들 가운데 근로활동을 하는 사람은 26.2%였다. 우리나라 전체 평균(6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류 저조층 근로자의 연중 근로기간은 240일로 전체 평균 285일보다 45일 짧았다.

교류 저조층은 한 달 평균 64만 6000원의 카드 사용 실적이 있으며, 업종별로는 소매업종(54.5%)에서 주로 사용했다.

교류 저조층의 한 달간 모바일 교류(통화+문자 발신) 대상자 수는 11.3명으로 전체 인구(50명)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발신 통화는 월평균 35.3회로, 하루 1.2회꼴이었다.

출퇴근·나들이 포함 하루 10.3km 이동했으며, 집·직장이 아닌 곳으로는 하루 1.3시간 외출해 이번 분석 대상자 중 가장 사회활동이 저조했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층은 43.2%가 근로자(자영업자 포함)로, 여전히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한 달 평균 카드를 85만 2000원 썼으며, 주로 소매업종에서 사용했다.

고령층의 한 달간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38.8명이었다. 하루에 6.4회꼴로 발신통화를 했다.

또 청년층(19∼34세)은 85.5%가 근로자였고 한 달 평균 181만 9000원의 카드사용 실적이 있었다. 청년층은 한 달간 모바일로 43.6명과 교류했으며, 하루에 10.3회 발신통화를 했다.

출퇴근·나들이를 포함한 하루 이동 거리는 26.1km였다. 집·직장이 아닌 곳으로 3.3시간 외출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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