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주재하는 전현직 경남지사 토론회?

입력 : 2026-02-05 18: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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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재명 대통령 경남 타운홀 미팅
박완수 지사·김경수 위원장 한자리에
행정통합·메가시티 이견에 발언 주목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 2일 광역자치단체 통합 관련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 2일 광역자치단체 통합 관련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지난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생협력 선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지난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생협력 선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남 타운홀 미팅에서 전현직 경남지사가 일제히 출격한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의 6·3 경남지사 선거 맞대결 여부에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연합과 행정통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두 사람의 입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날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아홉 번째 지역 타운홀 미팅을 경남 창원에서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경남 타운홀 미팅 진행 소식과 함께 부울경 초광역 교통망과 산업 생태계 그리고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축 등을 언급했지만 지역에서는 최근 광역 통합과 관련한 부울경 통합에 관한 논의가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마주하게될 박 지사와 김 위원장이 그간 각각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상반된 시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행정통합과 관련해 박 지사과 김 위원장은 악연으로 엮여 있다. 박 지사는 김 위원장이 경남지사 시절 추진하던 부울경 메가시티의 시작점인 부울경 특별연합을 파기하고 부산·경남 행정통합으로 뒤집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부산·울산·경남 도시권을 연계, 공간을 압축하고 혁신하는 과정에서 부울경을 하나의 거대한 도시로 통합하기 위해 제안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주도했다. 특별지자체란 지방자치법상 2개 이상의 지자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광역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설치할 수 있는 법인이다.

그러나 2022년 박 지사는 도청에 입성한 후 특별연합을 파기하며 정책 자체를 혹평했는데, 부울경 광역단체를 두고 특별자치단체와 광역의회를 설립·운영하는 건 ‘옥상옥’이라 지적했다. 그는 특별연합에 이관되는 기능이 적은 점, 국책사업 지방 사무화에 따른 불이익도 우려했다.

이러한 견해 차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부는 ‘행정통합’ 논의 국면에서도 두드러진다. 박 지사는 경남-부산 행정통합 필요성을 내세우면서도 올해 주민투표, 2028년 총선 때 통합 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더딘 속도를 지적, “투표로 동의를 받는 방안도 있기에 주민투표가 4월 1일 이전이면 가능하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지금 부울경을 끝까지 설득 중”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두 사람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로 맞붙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날 행사에 지역 정가가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간 경남지사 출마에 대해 입장 표명을 신중해 온 김 위원장은 KBS라디오 ‘전격 시사’ 인터뷰에서 경남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진행자가 ‘생각 있냐’고 묻자 “제가 경남, 부울경 나아가 국가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이날 경남 타운홀 미팅에서 지역 현안 관련 다양한 의견 수렴과 견해 표명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전현 경남지사 간 지방선거 전초전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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