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시장 찾은 한동훈 “역전의 상징, 부산에서 보수 재건”

입력 : 2026-03-07 14:49:37 수정 : 2026-03-07 1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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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어도 주가 6000 달성,
정책 아닌 반도체 사이클 덕분”
보궐 선거 출마 묻는 질문엔
“보수 재건에 우선 집중하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역전승의 상징’인 부산에서 보수를 재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보궐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우선 보수 재건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 전 대표는 7일 낮 12시 30분부터 구포시장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소통했다. 구포시장이 위치한 부산 북구갑 지역은 부산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다. 이에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이를 의식하듯 한 전 대표는 구포시장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서자 “여기서 선거에 대한 이야기나 누구를 쳐부수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그런 이야기는 전통시장에서 할 필요가 없다”며 “보수는 유능해져야한다. 우리가 유능하다는 점을 알리고 그걸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주가 지수가 5000, 6000을 찍고 있지만 서민이나 시장 상인의 삶이 나아지고 있지 않다”며 “그건 서민들에게는 남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그건 이재명 정부의 정책 덕분이 아니라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옴으로써 생긴 현상이 분명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고 정치를 했으면 역시 5000, 6000을 찍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한 전 대표는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이야기가 보수 정치인들이 당선되기 위함이 아니다”며 “보수를 재건해야 대한민국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우리 모두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저의 목표는 그것이고 보수 재건은 과정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부산은 정말 어렵게 역전승을 보여줬던 역전의 상징”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보수 재건을 말씀드릴 가장 적합한 도시”라며 부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인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을 수는 있다”며 “우선 저는 보수 재건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보수 재건의 필요성과 방법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표현했다.

친한계 의원들과의 동행을 묻는 질문에는 “어제 10여 명의 의원님들이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왔지만 여기에 대해 말 같지도 않는 트집을 잡는다. 시장 상인들을 도와주기 위해 정치인이 오면 안되는 것이냐”며 “동행한 의원들께는 죄송하지만 제가 대신해서 시민들께 뜻을 전하고 만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의 효력이 법원의 제동으로 정지된 데 대해선 "대한민국 제1야당이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소리를 정면으로 듣는다는 것은 대단히 부끄럽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그게 지금 윤어게인 한 줌 당권파가 이끄는 국민의힘의 현주소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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