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美석유 사라”는 트럼프…한국, 중동산 대신 美원유 도입 ↑

입력 : 2026-04-02 13: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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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우리는 석유가 넘쳐나니 (중동산 원유 대신)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 차질을 겪는 국가를 향해 미국 석유 구입을 해법으로 제시한 가운데 우리 정부와 정유업계도 미국산 원유 도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통상 당국 관계자는 2일 "중동산 원유 도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국내 4대 정유사가 모두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량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며 "대체 물량 중 가장 큰 비중이 미국산"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이 상당했는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과거 원유 수입에 있어 중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였으나, 점차 중동산 비중을 점차 낮추고 미국산 원유를 늘여왔다.

실제로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은 2016년 0.21%에 불과했으나 2018년 5.3%로 오른 뒤 2019년 12.4%, 2023년 13.5%, 2024년 15.7%, 지난해 16.3%까지 올라왔다.

정유업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의 중동산 도입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가 미국산 원유 확보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에너지 역시 중동 위기에 따라 미국산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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