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적' 홍준표, 이 대통령과 17일 청와대서 오찬…"안 갈 이유 없어"

입력 : 2026-04-16 16:29:43 수정 : 2026-04-16 17:10:4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김부겸과 30년 우정…내가 못다한 대구 미래 100년 완성했으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청와대 측의 초청으로 오는 17일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다.


홍 전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보름 전 홍(익표) 수석이 연락해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 대표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작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했다. 최근 홍 전 시장은 차기 대구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부겸 전 총리와는 당적을 떠나 30년 우정이다. 그의 능력도 잘 알고 있고 대구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도 김부겸 밖에 없다고 판단 되어 대구의 미래를 위해 전임시장으로서 그를 지지한 것"이라면서 "내가 못다한 대구미래 100년을 김부겸이 완성해 주었으면 한다"고 지지 의사를 다시 밝혔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한다"고 썼다. 그는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까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하는 것"이라며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총리와는 한나라당 시절 같은 당에 있으면서 호형호제했고, 그가 민주당으로 건너간 후에도 그 관계는 변함이 없다"며 양측의 오랜 인연을 부각했다. 이어 "막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이 (당선) 된다는 논리는 대구시민의 절박함을 모르는 정치인들의 신선놀음에 불과하다"며 "김 전 총리가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공개 지지 선언 이틀 뒤인 이달 4일에도 그는 페이스북에 "사익과 탐욕만 난무하던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시대상이 지금의 대한민국과 흡사하다"면서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진영 논리가 지배하는 시대는 지속돼선 안 된다"고 썼다. 그는 "1년 전 당적을 버리고 현실 정치에서 은퇴하면서 나머지 인생은 국익에 충성하는 인생을 살기로 했다.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기로 했다"며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나무는 조용히 있고 싶으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라고 언급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