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찍었는데 바꿔줘" 거절당하자 투표용지 찢은 30대… 80대는 "줄 길다" 항의

입력 : 2026-06-03 12: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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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오전 울산 남구 격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옥동제2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오전 울산 남구 격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옥동제2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소 곳곳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대기 줄이 너무 길다'며 항의하는 등 소란이 잇따랐다.

3일 울산시선관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께 중구 중앙동 한 투표소에서 30대 A 씨가 기표한 후 "후보를 잘못 찍었으니 용지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선거사무원이 '규정상 불가하다'고 답하자, A 씨는 자신이 기표한 용지를 찢어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이에 선거사무원이 용지 유출을 제지하자, A 씨는 용지를 그대로 바닥에 버렸다.

선관위는 관련 경위를 상세히 확인한 후 A 씨를 상대로 고발 등 조치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오전 8시 55분께는 울산 남구 달동 한 투표소에서 80대 B 씨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오래 기다린다"고 항의하면서 선거관리인을 쳐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B 씨의 행동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보고, 계도한 후 귀가 조처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는 총 88건이다.

유형별로는 투표방해·소란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불편이 3건 접수됐다. 폭행 신고는 없었으며 오인 신고 등을 포함한 기타 신고는 71건으로 집계됐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