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이주다문화연구소는 ‘2026 한국이민학회 전기 학술대회’서 기획세션을 성료했다. 부산외대 제공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장순흥) 이주다문화연구소는 지난달 25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열린 ‘2026 한국이민학회 전기 학술대회’에서 ‘이주와 AI 전환: 비판과 활용’을 주제로 기획 세션을 성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션은 이민·이주 영역에 도입되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제와 감시 △현장 활용 △연구방법론의 전환이라는 시각에서 균형 있게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되어 사회를 맡은 전북대 이충훈 교수가 이주와 AI의 접점을 이민 통제 시스템, 현장형 도구 개발, 연구 데이터 활용의 세 갈래로 정리하며 세션의 문을 열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부산외대 이주다문화연구소 고재훈 교수는 AI 이민 통제 시스템이 편향된 데이터로 차별을 유발하고 합법적 영주권자까지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러한 흐름을 ‘AI 통치성’으로 개념화했다. 한편 기술 도입 과정에서 인간의 통제권과 책임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연구소의 임성원 연구원은 유튜브 내 국제결혼 콘텐츠의 성 상품화 및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수작업 모니터링의 한계를 극복하는 ‘AI 기반 상시 추적 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안하며, AI를 1차 필터링에만 활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되 최종 판단 권한은 철저히 인간(현장 관리자)에게 두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산외대 홍문숙 이주다문화연구소장은 “이번 세션은 AI가 가진 통제와 감시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건전한 정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용성을 동시에 조망하고 ‘기본권 영향 평가’와 같은 구체적인 후속 과제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결국 핵심은 ‘누구의 권리를 위해, 누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AI를 설계하고 운용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가 이주 연구와 정책 현장에 인공지능을 책임 있게 접목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