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검찰, 탈세 의혹 호날두 기소 여부 검토 '유죄면 최소 15개월 징역... 그런데 초범이라'

입력 : 2017-05-26 16:22:19 수정 : 2017-05-26 16: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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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의혹 받고 있는 호날두. 레알마드리드 트위터

스페인 검찰이 1천 500만유로(약 188억원)를 탈세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의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초상권 수입에 대한 세금 1천500만 유로를 탈세했다고 파악한 스페인 세무 당국의 지적에 따라 6월 말까지 기소 여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징역 15개월 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초범이기 때문에 실제로 감옥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호날두는 2014년에 추가로 600만 유로(약 75억원)의 세금을 냈지만 스페인 세무당국은 1천500만 유로의 세금을 덜 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영국과 스페인 세법을 따라 세금을 냈다며 탈세 혐의를 부인했다. 또 최근 레알마드리드의 우승 확정 이후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사람들은 나를 범죄자 취급하고, 항상 그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나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호날두의 탈세 의혹은 지난해 12월 웹사이트 ‘풋볼리스크’를 통해 시작됐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는 풋볼리스크가 제공한 문건을 토대로 호날두가 스위스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있는 조세 회피처에 1억5천만 유로(약 1천870억원)를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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