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기차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지역에 둥지를 튼 이전 공공기관과 공기업 직원들은 이러한 예매 전쟁에서 자유로웠습니다.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이전 기관인 남부발전, 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5개 기관은 2017년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장기 단체 계약을 맺고 주말 인기 시간대의 표를 사전에 구매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레일 측은 KTX 표의 연간 단위 단체 판매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전 기관들도 직원 복지를 위한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죠. 하지만 지역 정착을 위해 이전한 지역 공공기관들이 지역 정주를 장려하기보다는 직원의 서울행을 부추긴다는 지적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취지, 잊혀져서는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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