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河口둑과 生態系보존

입력 : 1984-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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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후회없는 洛東江보존책을

이미 착공중에 있는 洛東江 하구둑 공사에 따른河口 생태계의 파괴를 염려하는 조치가 뒤늦게 취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4월에 기공하여下端과 鳴旨를 잇는 전장1천8백90m에 걸친 하구둑 공사는河口의 고유한 생태계에 중대한 변혁을 가져 을 것이 확실한데도 여태껏 이에대한 면밀한 영향평가를 先行치 않았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洛東江하구둑 건설은 막대한 內 外資가 투입되어 국토개발의 효율적 이용이 그 목적이라 하더라도 개발을 중요시 할것인가, 자연보호를 앞세워야할 것인가를 두고 심각한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낙동강 하구둑의 건설은 생활用水 공업用水의 확보뿐 아니라 河口둑 공사로 얻어지는 공업단지조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자연파괴에 대한 사전영향평가제를 철저히 시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연생태계의 보호관리에 그 만큼 소홀했다는 반증이다.

낙동강 하류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일뿐 아니라 우리가 보존해야 할 거의 유일한 자연의 습지임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가 무엇보다 염려하는것은 상류 공단으로부터의 공업폐수 ·생활폐수의 방류로 수질의 오염이 하구둑의 담수로 말미암아 더욱 심화되고 가중되리란 예측이다.

이와 아울러 대기 기상의 변화에 대한 사전 평가를 실시하지 않음으로써 하구둑공사가 결과할 자연의 보복적 상황이 심각해지리란 학계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일례를 들면 沼陽댐이 완공된 뒤春川지방은 年中 안개일수가 78 ·6일로 늘어나 전국 평균 24 ·2일 보다 3배나 많아 졌고 降雪帶형성과종래 없던 혹한이 몰아치는 기상이변이 빚어졌다.

최근 공사시행당사자인 산업기지개발공사는 낙동강하구둑 건설에 따른생태계의 파괴를 극소화하고 환경보전을 철저히 해야한다는 환경청과 차관선 IBRD (세계은행) 의 요청에따라 올해말까지 광범위한 환경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産開公은 철새도래와 어패류 서식을 보호하고 수질을 보전하기 위해서부산학계의 전문인사 ·하구생태계의연구전문가와 조류학자, 네덜란드의 네데코환경전문가들로 전문조사반을 편성하고 환경변화를 조사검토하여 대책을 세울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여러차례에 걸쳐 하구둑이 생태계 변화와 수질오염의 가중화에 대한 사전정화대책을 주장했고 차선책으론 낙동강유역의 공단폐수정화사업을 병행할 것을 요망해 왔다.

낙동강물은 釜山시민뿐 아니라 慶南도민의 식수원이란 점에서 상류쪽의 오염원을 방치한 채 하류의 물저장으로 물량만을 확보한다면 그 오염폐해는 누가 입게될 것인가는 自明하다.

결국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서는 때늦었으나마 상류의 모든 오염가능지역을 조사하고 강력한 예방대책을 세워주길 촉구해 마지 않는다.

한번 파괴된 자연은 돌이킬 수 없다는 교훈을 다시금 환기시키면서 水質의 질적 유지와 생태계의 최대하보존을 전제로 한 모범적 국토개발이 낙동강 河口둑 공사에서 이뤄지면 다행이겠다.

금정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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