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북항 18분' 부산형 급행철도(BuTX) 본격화

입력 : 2025-10-01 16:48:13 수정 : 2025-10-01 16: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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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민간 적격성 조사 통과로 궤도
오시리아까지 33분 주파 수소열차
부울경 30분 생활대 첫발로도 기대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의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를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의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를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과 기장군 오시리아를 30분대에 잇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로 본격 추진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BuTX은 가덕신공항의 필수 인프라이자 부산·울산·경남 30분 생활권의 첫발로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는 1일 BuTX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BuTX 사업은 가덕신공항을 출발해 명지, 하단, 북항을 거쳐 부전, 센텀시티, 오시리아까지 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가칭)BuTX 급행철도(주)'의 제안서를 받고, 같은 해 11월 KDI에 조사를 의뢰했다. 민간 적격성 조사는 사업 타당성과 함께 정부 재정보다 민자로 추진하는 것이 더 적합한지를 점검하는 절차다.

이번 조사 통과로 BuTX를 민자투자사업 방식으로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 영향성과 환승 편의성 검토 등을 거친 뒤 연내 제3자 제안공고안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2027년 실시협약과 사업자 지정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가덕신공항 개항에 맞춰 개통한다는 목표다.

사업자가 제안한 내용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4조 7692억 원, 사업 기간은 건설 5년과 차량 실증 1년을 더해 6년이다. 요금은 기본요금 2500원에 km당 60원으로, 가덕신공항에서 종점 오시리아까지 편도 요금 5000원으로 설계됐다.

친환경 수소차량이 지하 대심도를 달려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까지 33분 만에 주파한다. 가덕신공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동부산과 서부산 간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과 연계한 부산·울산·경남 30분 생활권의 단초로도 주목을 받는다. 시는 BuTX를 동남권 광역철도망으로 확대하기 위해 부산 도심 구간과 연계해 울산·경남까지 확대하는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7개 정거장별 복합개발도 추진한다. 대심도 정거장 상부 여유공간을 활용해 복합환승센터 등을 만들어 주변 지역과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6월 완료된 관련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어 복합개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는 가덕신공항이 남부권 관문공항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교통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BuTX 사업에 공을 들였다.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에서는 BuTX를 우선순위 1위 사업에 올렸다. 지난 8월에는 박형준 시장이 민자 적격성 조사 중 사회기반시설(SOC) 분과위원회 종합평가(AHP)에서 직접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박 시장은 "BuTX는 부산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는 부산발 교통혁명 정책이자 국내 최초로 수소 철도차량을 도입한 대단히 중요한 국가 전략적 사업"이라며 "동서 부산권의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부·울·경을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가덕신공항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되어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드는 추진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노선도. 부산시 제공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노선도. 부산시 제공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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