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을 입고 화장을 짙게 한 여자 유족」 「술에 취해 유족대기실에서 코를 골고 자는 문상객」 「유족 이용 방에서 두건을 쓰고 화투놀이 하는 백관」···. 부산시화장장인 영락공원이 개장 1백일을 맞아 그 동안 수집한 「꼴불견 조문객」과 「슬픈 이별」의 모습들을 사례별로 발표했다.
모르는 사이 관행으로 굳어져버린 「결례」의 모습들은 가장 엄숙해야 하는 장의가 일상사로 하락하는 세태를 보여주는 반면 슬픈 유족들의 사례는 생사를 가르는 비감한 별리의 현장을 재현해 주고 있다.
꼴불견 사례 중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유족이나 문상객의 어울리지 않는 복장.
「청바지에 선글라스를 쓰고 온 여자 문상객」 「울긋불긋한 등산복 차림으로 빈소에 절을 하는 조문객」 등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은 옷차림으로 장례식에 참가해 주위의 빈축을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가를 잔칫집으로 착각하는 꼴불견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편.
「관이 화장로에 들어가기 무섭게 식당에 달려가 식사하고 술 마시는 상주」 「잔디밭에 음식을 잔뜩 늘어놓고 웃고 떠들며 술 권하는 조문객」 등이 대표적 사례.
이밖에 관을 쓰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문상객과 화투놀이에 몰두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도 상당수에 달했다.
한편 슬픈 이별의 사례로는 「젊은 여자 상주가 관을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경우」 「노령의 상주가 유골 앞에서 소리내지 않고 우는 경우」 「납골당에 고인의 유골을 안치한 뒤 떠나기가 아쉬워 자꾸 뒤돌아 보는 유족」 「급우의 장례를 치르며 잘 가라고 흐느끼는 여학생들」이 대표적으로 거론됐다.
한편 화장로 15기 규모인 영락공원은 1백일간 모두 1천5백9구의 시신을 처리해 하루 평균 15구를 화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최대 처리수는 27구, 최소 처리는 4구로 각각 조사됐다.
구당 화장시간은 최대 5시간 43분, 최소 1시간 24분으로 5월 현재 평균 화장시간은 2시간 50분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