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어린이날을 가장 신나게 즐겼다. 9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식지 않은 위력을 과시했다. '탐정 홍길동'은 2위를 유지했고, 어린이날답게 10위권 내에 6편의 애니메이션이 줄을 섰다.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5일 하루동안 1천784개(8천550회) 스크린에서 88만 5천148명(누적 575만 5천579명)을 모으며 1위를 이어갔다. 역대 어린이날 최고 흥행 성적이다. 여전히 압도적인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를 자랑하며, 개봉 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6일 600만 돌파가 확실하다. 현재 흥행 속도 및 기세로는 1천만 흥행도 가능해 보인다.
특히 좌석 점유율에서도 56.4%를 기록, 10위권 내 작품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매 점유율 역시 여전히 '넘사벽' 수준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65.6%를 기록 중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질주를 막을 자가 없어 보인다.
이제훈 주연의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은 685개(2천762회) 스크린에서 19만 2천006명(누적 28만 4천271명)으로 2위를 지켰다. 국내 1등으로 꼽히는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했음에도 '시빌 워'를 따라 잡기엔 무리. 이 시기가 아니었다면, '탐정 홍길동' 역시 최소 2배 이상의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를 확보했을 터다. '시빌 워'를 피할 수밖에 없는 여러 영화들의 사정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3위부터 7위까지는 애니메이션이 자리했다. '극장판 안녕 자두야'가 522개(1천79회) 스크린에서 8만 6천208명(누적 9만 6천399명)을 모아 4위에서 3위로, 반면 개봉 첫 날 3위에 올랐던 '매직브러시'는 459개(1천5회) 스크린에서 6만 4천496명(누적 7만 8천486명)으로 4위에 올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303개(520회) 스크린에서 3만 8천573명(누적 460만 839명)으로 '아직도'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뒤를 이어 공룡을 내세운 애니메이션 두 편이 6~7위에 랭크됐다. '다이노소어 어드벤처:백악기 공룡대백과'가 324개(577회) 스크린에서 3만 7천111명(누적 4만 3천214명), '다이노X 탐험대'가 346개(616회) 스크린에서 3만 5천318명(누적 4만 190명)을 각각 동원했다.
또 재개봉된 '레고 무비'는 121개(152회) 스크린에서 3천984명을 불러모으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미운 오리 새끼의 모험'은 77개(91회) 스크린에서 2천795명으로 11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