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으로 유명한 모바일게임사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가 신작 게임 부재로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게임 타이틀 인기가 시들면서 캐릭터 상품 판매 실적 또한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데브시스터즈는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65.14% 줄어든 26억6천800만원의 매출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익 부문의 경우 28억6천800만원의 영업손실과 22억92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부문별로 국내게임 매출이 작년 1월 52억6천600만원에서 올 1분기 17억2천799만원으로 60%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 역시 19억원대에서 6억원대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최근 론칭 3주년을 맞은 이 회사 대표게임 '쿠키런' 인기가 줄어들면서 '쿠키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에도 탄력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쿠키런'을 활용한 상품매출은 작년 1분기 4억3천300만원에서 2분기 5억6천600만원을 찍은 뒤 같은해 3분기 4억원 대, 4분기 3억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분기 2억원대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하반기부터 '쿠키런' IP를 바탕으로 어린이 도서, 문구, 팬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작인 '쿠키런' 시리즈의 유지 보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게임 인기에 기댄 쿠키런 캐릭터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쿠키런' IP를 기반의 후속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해당 게임은 올 3분기 캐나다를 비롯한 동남아 및 유럽 5~7개 지역에서의 소프트런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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