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 혜리, 강민혁. 이들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가 본격화 됐다. 서로를 향한 마음 확인만 남은 지성과 혜리, 그리고 일방적인 짝사랑을 하고 있는 강민혁이 각자의 진심을 내비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 14회에서는 운전면허를 취득하게 된 신석호(지성)와 조하늘(강민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운전면허 시험을 보게 된 데는 정그린(혜리)이 자리한다. 하늘은 힘들어 하는 그린을 위해서 직접 운전을 해주고 싶었고, 석호는 꽃구경 가자고 해맑게 말하는 그린을 데려가기 위함이었다.
운전면허를 받은 하늘과 석호는 모두에게 자랑했다. 먼저 운전대를 잡은 것은 하늘. 하늘은 일을 끝마치고 나오는 그린을 기다렸다. 석호의 차를 보고 기뻐한 그린이었지만, 곧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석호가 아닌 하늘이라는 사실을 알자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린은 하늘과 함께 차를 타고 움직이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석호 이야기를 했다. 계속해서 “대표님”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그린을 바라보던 하늘의 표정은 점차 굳어졌다. 더군다나 그린이 핸드폰을 회사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하늘은 다음에 함께 하자며 뒤돌아섰다.
사실 하늘은 “꽃구경 하고 싶다” “흰 장미만 있는 꽃다발이 예쁜 것 같다”는 그린의 말을 기억해 플라워레스토랑을 예약해 두고, 흰 장미로 커다란 꽃다발을 만들어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를 알 리 없는 그린은 회사에서 편곡 준비를 하고 있던 석호와 데이트에 나섰다. 석호와 그린은 함께 떡볶이를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때 하늘은 홀로 플라워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는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는 나연수(이태선)에게 전화했다. 한달음에 달려온 연수는 곧바로 상황을 이해했다.
연수는 “가은 씨가 다른 남자랑 행복한 게 좋아? 아니면 마음이 식었어도 같이 있는 게 좋아?”라고 묻는 하늘에게 “처음엔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찬희도 있는데 가은이는 또 다른 아이의 엄마가 될 거고. 생각하면 서러운 일”이라며 “그래도 가은이가 행복한 게 낫지. 내가 사랑했던 여자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연수는 하늘에게 왜 혼자 왔냐고 물었고, 하늘은 “자꾸 딴 남자 얘기만 해”라며 “그 남자 얘기하는데, 행복해 보여서 깰 수가 없었어”라고 슬프게 답했다.
이미 유명세를 치른 하늘과 연수였기에 두 사람이 플라워레스토랑에 있다는 소식은 곧바로 카일(공명)에게 들어갔다. 카일은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하늘과 연수, 두 사람이 자신을 따돌리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갔다고 생각했다. 이어 그는 석호에게 해당 사진을 보냈다.
석호와 함께 있던 그린은 하늘과 연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놀랐다. 사진 속에는 하얀 장미 꽃다발과 플라워레스토랑이라는 설명이 들어 있었던 것. 이를 본 그린은 과거 자신이 하늘에게 얘기했던 말들을 떠올리곤 ‘설마’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나 다를까, 집으로 돌아온 그린의 방 한 켠에는 사진에서 봤던 하얀 장미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이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자 하늘은 “팬이 보내준 것”이라며 “누나가 좋아하는 꽃이길래 뒀다”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그린은 모든 것을 눈치 챈 듯 “플라워 레스토랑, 흰 장미. 꽃 구경 맞지”라고 물었다. 또 그린은 “너, 나 좋아하니?”라고 돌직구 물음을 던졌다.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던 하늘이지만 “그럼 동생이 누나 좋아하지, 싫어하냐?”라고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하지만 그린의 방을 나선 하늘은 홀로 눈물을 삼키며 좌절했다.
짝사랑 하는 마음을 밝히지 못한 하늘에게 또 다른 복병이 생겼다. 석호까지 조성현(조복래)이 심장마비가 아닌, 자살이었음을 알게 된 것. 이날 변사장(안내상)은 딴따라 밴드가 ‘레전드 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준하의 곡을 부르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괴로워하던 변사장은 석호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한 번만 눈 딱 감고 하지 말자”라며 “하늘이 그 노래 부르면 안돼”라고 애원했다. 이어 “최준하 ‘울어도 돼’, 그거 성현이 곡이야”라며 “최준하가 아니고, 하늘이 형 조성현이 만든 곡이야”라고 덧붙였다. 변사장은 계속해서 성현의 죽음에 얽힌 비밀까지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모든 진실을 마주하게 된 석호는 눈물을 흘리며 절규했다. 그는 “이준석 죽여버릴거야”라고 외치면서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듯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이날 방송에서는 세 인물의 로맨스가 본격화 될 조짐을 보였다. 서로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거리낌 없이 눈빛과 말투, 행동으로 드러내고 있는 석호와 그린. 두 사람은 이제 ‘고백’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일만 남았다. 하지만 아직 고백도 해보지 못한 하늘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불 보듯 뻔한 결과이겠지만, 하늘이 그린에게 고백을 하면서 이들 세 사람의 로맨스 관계가 복잡 미묘하게 얽히게 될 수도 있는 것. 여기에 하늘의 형 조성현의 죽음에 얽힌 비밀까지 석호가 알게 된 상황. 하늘이 이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앞서 이지영(윤서)과 김주한(허준석)의 선처를 바란다며 그들을 용서한 하늘. 또 석호를 향한 그린의 마음을 눈치 채고 그녀에게 하려던 고백을 삼킨 착하디 착한 하늘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또 자신의 속내를 그린에게도, 모두에게도 시원하게 털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BS '딴따라'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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