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네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8회초 미운드에 올랐다.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특유의 배짱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오승환은 첫 타자 패닉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더피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 때부터 오승환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의 4번 타자 포지를 삼구 삼진으로 요리한 것. 직구 2개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결정구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이어 벨트 역시 슬라이더에 당했다. 오승환은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택했고 벨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자는 크로포드. 오승환은 이번에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몰리나의 사인에 맞춰 슬라이더를 던졌고 세 번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3실점을 하며 무너졌고 1-5로 경기를 내줬다.
무실점 투구를 펼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88으로 낮췄다.
사진=부산일보 DB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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