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3연투에 나선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는 공 열 개만 필요했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2k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아홉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팀이 5-3으로 역전한 후 7회에 올라온 조나단 브록스턴과 케빈시그리스트가 만루를 만들었다가 힘겹게 마무리하자 8회에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앞선 두 경기 모두 마운드에 올랐던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3연투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무색하게 8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5구만에 94마일 패스트볼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후속타자 그레고 블랑코 역시 헛스윙 삼진이었다. 블랑코는 4구 87마일 몸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세 번째 타자 코너 길라스피는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오승환은 공 10개로 9호 홀드를 기록했다. 이후 8회말 공격에서 오승환은 제드 저코의 대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82에서 1.76으로 낮아졌다. 팀은 8회말 현재 3-5로 리드중이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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