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10대 소녀가 강도를 피하려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가운데, 병에 대한 궁금증이 조명되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두개 내 내경동맥의 끝부분, 즉 전대뇌동맥과 중대뇌동맥 시작 부분에 협착이나 폐색이 보이고, 그 부근에 모야모야 혈관이라는 이상 혈관이 관찰되는 것을 말한다.
1957년 일본의 학자 다케우치(Takeuchi)와 시미즈(Shimizu)가 양쪽 내경동맥의 형성 부전으로 처음 기술한 병.
뇌혈관 동맥 조영상에 따라 일본말로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의 뜻을 지닌 모야모야병으로 명명됐다.
일본의 경우 1990년까지 집계된 환자 수는 약 3천300명이며 매년 새로 발견되는 환자 수는 약 200명으로 알려져 있다.
모야모야병의 증상으로는 두통과 의식장애 일시적인 손 저림 등이 있다.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고 심하게 놀라면 몸에 마비 증상이 오기도 한다.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희귀-난치성 질환인 만큼 일상생활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5일 오후 A(30)씨는 의정부시내 한 골목길에서 흉기로 돈을 뺏으려고 B(19)양을 위협했다. B양은 다행히 A씨를 뿌리치고 달아나는데 성공해 다치지는 않았다.
다만 희귀 질환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여대생은 강도를 피하려다 의식불명에 빠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9일 강도치상 혐의로 A(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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